시월의 아픔... 시월애/리라 그리 춥지 않은데 가슴 시린 것은 하늘이 너무 푸른 탓이다 사무친 그리움 묻고 가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낙엽이 곧 메마른 땅에 뒹굴고 이별의 기억, 습관처럼 다가올 때 눈물이 고이는 저 하늘 호수에 슬픔을 담그리라 시월은 가슴 시려운 달 서걱거리는 갈대소리 들길.. 리라의일상 2018.10.03
뉴저지 서머레스트 콜로니얼 팍 로즈 화원을 다녀와서.. 메모리알 데이에 뉴저지 서머레스트에 있는 장미 화원에 가 보았다 날씨가 좀 흐려서 그다지 꽃들의 모습이 밝지는 않았지만 아쉬운대로 사진을 찍어 추억에 남긴다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보니 제일 이쁠 때 보러 온 것 같아 마음이 뿌듯했다 오렌지향이 날 것같은.. 꽃날개 펼친 모습이 꼭.. 리라의일상 2018.05.31
참 행복했던 어머니날... 어머니 날이라고 새미와 루카스가 가게로 꽃을 사들고 왔었다 화사하고 어여쁜 꽃처럼 오월이 눈부시다 화병에 꽃을 꽃고 나서 메일로 사진을 보냈더니 노우 프라브럼.. 하며 문자가 왔다 본의 아니게 대모가 되어 몇년을 정말 사이좋게 지내는 중이다 잊지 않고 자식 노릇을 하니 한편 .. 리라의일상 2018.05.19
목련꽃 지니 오월 나무 푸르고 목련꽃이 탐스럽게 나무 가득 과일처럼 열려 뚝뚝 따먹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다들 봄비따라 가버리고 말았다 4월 중순의 하루.. 저녁에 집에 가면서 찍은 목련 나무를 이곳에 올려본다 박목월의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흡사 목.. 리라의일상 2018.05.11
섬진강의 시인 김용택 선생님의 순수함이란.. 이제 목련도 지고 봄꽃이 다 져가는데 아직 라일락은 피지 않고 있다 꽃을 기다리는 마음은 설레면서도 외롭다 어여쁜 것들이 떠나고 나면 서러울테니까 미리 이별을 준비하는 걸까 가슴에 둥둥 북소리가 들린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평소 잘 듣지 않던 낭송글을 연거푸 듣고 마음을 달래.. 리라의일상 2018.05.08
또 하루... 또 하루/리라 음악이 내 영혼을 깨우면 나는 창밖의 오늘을 본다 환한 햇살이 비쳐드는 비발디 음악.. 카랑카랑한 현의 기침소리 나의 육신이 시간을 재고 목이 타 컵을 든다 마시고 마셔 주는 것의 상대성 똑같은 하루를 만났는데 이제 더이상 나는 젊지 않다 모든 것이 새롭지 않으므로 .. 리라의일상 2018.05.02
봄길.. 엊그제 저녁에 집에 가면서 벚꽃이 한창 피었기에 사진 몇장 찍어둔 동네의 벚나무다 해가 기울어 눈부시지는 않아도 벙글어 핀 꽃나무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웠다 누가 팝콘을 나무에 뿌려 놓기라도 한 것처럼 하얗게 톡톡 터질 것만 같은 앙징스럽기도 하고 함께 어우러.. 리라의일상 2018.04.27
4월은 잔인한 달... 봄비가 두어 번 흙을 적시고 덩달아 진눈깨비도 몇차례 들러갔다 도무지 가늠하기 어려운 날씨가 나무들과 꽃들을 주춤거리게 한다 뒷 뜰에 심어놓은 채소도 아직 고개를 내밀지 않고 아무래도 이번 봄은 4월 말쯤이나 되야 제 모습을 드러내려나보다 오늘도 제법 쌀쌀한 바람때문에 겨.. 리라의일상 2018.04.07
기독 시인 김현승..고독은 마침내 목적이다 김현승 시인은 인생과 꿈을 노래하며 믿음과 구원과 소망의 시들을 쓴 보기드문 작가이다 눈물과 견고한 고독은 내가 즐겨 읽던 시이기도 하다 아 침 새벽의 보드라운 촉감이이슬 어린 창문을 두드린다.아우야 남향의 침실문을 열어제쳐라어젯밤 자리에 누워 헤이던 별은 사라지고선명.. 리라의일상 2018.04.05
봄비가 내리는 날에 봄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비풍경이 참 예쁘다 우산을 쓰고 길을 걸으니 그저 먹먹해 지는 가슴, 봄비가 뿌려대는 눈물때문인가 보다 목마른 나무들은 입을 벌려 단비를 마시는데 왜 내 가슴이 아플까? 3월 하고도 29일 아직 꽃도 피지 않은 봄이라서일까? 어제 밤이 깊도록.. 리라의일상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