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시월의 아픔...

헤븐드림 2018. 10. 3. 04:12








시월애/리라



그리 춥지 않은데

가슴 시린 것은

하늘이 너무 푸른 탓이다

사무친 그리움 묻고

가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낙엽이 곧 메마른 땅에 뒹굴고

이별의 기억, 습관처럼 다가올 때

눈물이 고이는 저 하늘 호수에

슬픔을 담그리라

 

시월은

가슴 시려운 달

서걱거리는 갈대소리

들길에 가득하면


차라리

시월이 빨리 가버리길..

고개 흔들어 바라는 저녁


 하얀 들국화 무리

손 흔들어 안녕하는 것은

모든 이별이 쉽지 않은 까닭일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