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독칼럼 325

김추성 박사, 신간 『요한계시록 주해』 펴내

▲『요한계시록 주해』 표지.김추성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가 최근 『요한계시록 주해』(킹덤북스)를 펴냈다.김추성 박사는 “이 책은 한국 교회의 목회자와 설교자를 위해 저술된 주석이다. 또한 신학도들과 요한계시록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를 원하는 성도들도 염두에 두었다. 늘 설교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한계시록 주석을 마칠 수 있도록 건강을 지켜주시고 열정과 지혜, 인내를 허락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무한한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오랜 무거운 짐을 홀가분하게 벗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주석을 집필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때로는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며 벼랑 끝에 내몰리..

피렌체의 양심과 영혼을 뒤흔들었던 설교자/한평우 칼럼

르네상스(21)-진리의 횃불을 든 사보나롤라①▲사보나롤라.진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항거했던 거룩한 역사의 현장인 메디치궁 광장. 많은 여행객이 휩쓸려 지나가고 있다. 사보나롤라가 사형당한 자리에 표시된 표지석 위로. 러셀은 “역사는 그에 관한 책을 읽기보다 그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는데, 여행객 중 얼마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까?피렌체의 메디치궁 앞 시료레(Piazza della Signore) 광장. 이곳은 5백 년 전 용기 있는 개혁자 사보나롤라(Savonarola, 1452-1498) 수도사가 교황의 요구를 거절함으로 화형당한 거룩한 장소다. 루터가 종교재판을 받았던 독일의 보름스에는 개혁자 네 사람을 조각해 놓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도미니크 수도사 사보나롤라다..

美 그래미상 가수 “기독교인이 세상의 타락과 싸우지 않으면 공범”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컨트리 음악 가수 존 리치(John Rich)가 타락한 세상을 향해 침묵하는 교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컨트리 음악 듀오 빅 앤 리치(Big & Rich)의 멤버인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어디를 가든 이 모든 사악함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리치는 “우리가 기독교인으로서 그저 방관하고 어느 정도는 이러한 일에 연루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문제를 지적하고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공모자가 된다. 더 이상 그럴 시간이 없다. 우리는 지금 한계에 다다랐으며, 일어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그는 자신을 탕자라고 부르며, 목회자의 자녀임에도 한때 명성과 재물을 신앙보다 우선시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코로나19 ..

과학과 종교, 충돌의 2천 년 역사?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 여정

과학’은 여전히 기독교에 적대적일 뿐 아니라, 선명하게 다른 영역처럼 보인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 사태에서 보듯, 교회 내에서도 성경 창세기 1장의 해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창조론 vs 진화론’의 구도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듯 하다.소위 유신진화론 지지자들은 창조과학 비판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세상 모든 일을 진화로 풀어내려는 ‘무신론 진화주의’와 관련 세계관의 확장에 대해선 정작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아 그리스도인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진화생물학자들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유전자라고 선언하고, 신경과학자들은 두뇌 활동이라고 선언하며, 실리콘밸리 기술 이상주의자들은 ‘알고리듬(Algorithm)’이라고 선언해도 말이다. “종교는 우리가 그렇다고 믿고 있는 것만큼 과학에 대해 그렇게 파괴적..

‘한 달 사이에 기도원’ 10%만… 10년 새 크게 줄어

휴일을 활용해 기도원을 찾는 목회자는 얼마나 될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최근 제86차 넘버즈 Poll에서 목회자 628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기도하러 기도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그 결과 ‘있다’ 10%, ‘없다’ 90%로 목회자 10명 중 1명만 최근 한 달 내 기도원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목회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시간 활용 형태’를 물었을 때 ‘집에서 휴식’을 취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설교 준비’, ‘교회 사역’, ‘가족과 나들이’, ‘기도와 묵상’ 등의 순이었다.목데연은 “‘기도와 묵상’으로 월요일을 보낸다는 응답이 2012년 53%에서 2023년 16%..

“파리올림픽, 24억 기독교인들에 수치와 고민 안겨”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기독교 조롱’ 파문을 일으킨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한교총은 7월 29일 “제33회 파리올림픽은 개회식 문화행사에서 올림픽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화적 유산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여 희화화하고 여장남자를 다수 등장시켜 동성애를 미화하는 등 화려한 색채의 의상과 춤사위 속에 그들의 의도를 담아내는 데 몰두했다”며 “큰 분노와 실망”했다고 전했다.이어 “올림픽은 전통적으로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진 육체를 단련하여 공정하게 겨룸으로써 각각 다른 사람을 이..

조정민 목사의 9가지 잠언록으로 돌아보는 나의 모습

성경을 보면 곳곳에서 지혜와 교훈을 강조하면서 조건을 달아 놓았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라는 말이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두 개의 귀와 두 개의 눈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귀 있는 자만 들으라고 한 것은 신체 부위로서의 귀가 아니라 듣고자 하는 마음의 귀 경청하는 태도와 자세를 이른 말이리라.우이독경(牛耳讀經, 소 귀에 경 읽기)이란 말도 듣지 않으려는 자,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자에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는 말일 것이다. 성경에도 돼지에게 보물을 던져주지 말자는 말이 있다.우리 눈은 전면을 향해 있기에 자기 자신의 눈썹을 볼 수 없다.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지만, 자기 눈으로 자기 눈썹은 볼 수 없다. 제대로 보려면 적정한 거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그래서 자기 얼굴을 보려면 되비쳐 주는 거..

사모뿐 아니라 목회자에게도 ‘힐링’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사모들을 위로해 왔던 오륜교회가 목회자들의 쉼과 영적 회복을 도와주는 자리를 처음 마련한다.오륜교회는 ‘제1회 목회자 리조이스’를 오는 9월 2일(월)부터 4일(수)까지 2박 3일간 오륜교회, 오륜비전빌리지 등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목회자 리조이스는 오륜교회가 사모 리조이스를 통해 회복된 사모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반영해 ‘I’M PRO(Pastor’s Rejoice in the Oryun)’라는 타이틀로 올해부터 시작하는 사역이다.오륜교회가 사모 리조이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07년도. ‘목회자 사모의 67%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를 접한 김은호 목사가 지친 사모들에게 위로와 회복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사모가 살아야 목사가 살고, 목회자가 살아야 교회가 살며, 교회가 살아야 국가가 산..

주일 설교서 ‘그리스도를 위해 투표하라’ 역설/박한수 목사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사가 7일 주일예배에서 ‘교회여, 그리스도를 위해 투표하라’(딤전2:1-4)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투표를 강하게 독려했다.박한수 목사는 “교회와 정치는 우리가 아무리 상관이 없다고 주장해도 상관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치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관심 유무를 떠나서 우리의 삶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어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특히나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는 것이 신령하고 수준 있는, 그리고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인 줄 알고 그렇게 믿어 온 사람들이 많다. 은연 중에 그런 것들은 세상의 이야기고 성숙하지 못한 수준 낮은 사람들의 말이라는 것처럼 그렇게 주입되고 배워 왔다”며 “그런데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은 그리 한가한 때가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박한수 목사는 “..

스데반의 마지막 설교와 변론에서 한국 선교가 새겨야 할 점

초대 공동체는 크게 히브리파와 헬라파 두 그룹으로 분리돼 있었다. 히브리파는 헬라어와 아람어 둘 다 구사할 수 있었지만 통상적으로 아람어를 사용하면서 팔레스타인에 계속 거주했던 유대인들을 말하고, 헬라파란 헬라어를 사용하는 유대인들로서 대부분은 헬라어를 사용하는 디아스포라에 속해 있다가 예루살렘에 정착한 디아스포라 유대인을 말한다. 그들은 헬라의 생활습관, 의식구조 및 언어를 사용하였고 율법 준수에 관대한 입장을 보였다.히브리파 사람들은 헬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헬라파 사람들을 그리 좋게 여기지 않았다. 히브리파와 헬라파의 차이는 언어적·인종적 차이뿐 아니라 율법 준수에 대한 자세에서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히브리파가 율법 준수를 강조하는 유대적 기독교인이었다면, 헬라파는 율법으로부터의 자유를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