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기독칼럼 329

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점등식 기념촬영 모습. ⓒ새에덴교회불과 1주일 전 전쟁터 같았던 국회의사당 한복판에서, 여야 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전했던 평화의 빛을 함께 밝혔다.‘2024 국회 성탄트리 점등식 및 송년 감사예배’가 12월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회조찬기도회 주최로 개최됐다.성탄트리 점등식은 매년 12월 진행되는 연례행사지만, 1주일 전 불의의 사태로 국회의사당과 인근에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1부 송년감사예배에서는 김대식 의원(국민의힘) 사회로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이 대표기도했다. 허 의원은 비상계엄 사태를 맞아, 76년 전 제헌국회에서의 이윤영 의원(목사)의 대표기도를 그대로 낭독했다. 이인선 의원(국민의힘)의 성경봉독, 새에덴..

[조덕영의 신앙시, 기독 시인 5] 김춘수 시인

▲김춘수 시선집.나의 하나님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늙은 비애(悲哀)다.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시인(詩人) 릴케가 만난슬라브 여자(女子)의 마음 속에 갈앉은놋쇠 항아리다.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순결(純潔)이다.삼월(三月)에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연두빛 바람이다.​(, 金春洙 저, 정음사 간, 1976)김춘수(金春洙, 1922-2004) 시인은 경남 통영 생으로 일본 니혼대 예술과(藝術科)에서 공부하며 항일 주장을 펴다 퇴학당했다고 알려져 있다.귀국 후 중등 교사를 지냈고, 경북대와 영남대 교수를 지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교과서에 주로 등장하는 과 , 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조성래 칼럼] 마귀는 열심히 일합니다

요즘 세상에서는 강력범죄뿐만 아니라 사람의 이해를 초월하는 여러 종류의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발적인 범죄도 있지만, 대부분 범죄는 계획적이거나 원한 관계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모두 사람들이 마음(생각)을 잘 다스리지 못한 결과입니다. 얼마 전 저는 한 스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스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수면욕, 식욕, 성욕, 명예욕, 재물욕 같은 욕망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다스리십니까?” 스님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저 역시 이런 욕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러한 인간적 욕심을 절제하고 이겨내기 위해 스님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행을 통해 그런 욕망을 절제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까?” 스님은 답했습니다. “인간의 ..

‘한강 작가 삼촌’ 한충원 목사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오길”

▲한강 작가의 삼촌 한충원 목사. ⓒ페이스북  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의 삼촌 한충원 목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삼촌의 편지’가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한 목사는 “예상했던 반응이다. 세상 권세 잡은 자들과의 영적 싸움이 벌어진 것”이라면서도 “글을 올린 뒤에도 형님(한강 작가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이나 조카의 연락은 없었다”고 말했다.대전 행복이넘치는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충원 목사는 14일 오후 크리스천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페이스북에서 친구 요청이 쇄도하고, 메시지도 들어오고 있다”며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줘서 감사하다고 하고, 외국 선교사님들도 연락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 글에서 “이 글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수많은 사람이 나를 향해 ‘나쁜 놈’이라고 돌팔매질..

김추성 박사, 신간 『요한계시록 주해』 펴내

▲『요한계시록 주해』 표지.김추성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신약학)가 최근 『요한계시록 주해』(킹덤북스)를 펴냈다.김추성 박사는 “이 책은 한국 교회의 목회자와 설교자를 위해 저술된 주석이다. 또한 신학도들과 요한계시록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를 원하는 성도들도 염두에 두었다. 늘 설교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목회자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한계시록 주석을 마칠 수 있도록 건강을 지켜주시고 열정과 지혜, 인내를 허락하신 아버지 하나님께 무한한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오랜 무거운 짐을 홀가분하게 벗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이어 “주석을 집필하는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때로는 사망의 골짜기를 지나며 벼랑 끝에 내몰리..

피렌체의 양심과 영혼을 뒤흔들었던 설교자/한평우 칼럼

르네상스(21)-진리의 횃불을 든 사보나롤라①▲사보나롤라.진리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항거했던 거룩한 역사의 현장인 메디치궁 광장. 많은 여행객이 휩쓸려 지나가고 있다. 사보나롤라가 사형당한 자리에 표시된 표지석 위로. 러셀은 “역사는 그에 관한 책을 읽기보다 그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는데, 여행객 중 얼마나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까?피렌체의 메디치궁 앞 시료레(Piazza della Signore) 광장. 이곳은 5백 년 전 용기 있는 개혁자 사보나롤라(Savonarola, 1452-1498) 수도사가 교황의 요구를 거절함으로 화형당한 거룩한 장소다. 루터가 종교재판을 받았던 독일의 보름스에는 개혁자 네 사람을 조각해 놓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도미니크 수도사 사보나롤라다..

美 그래미상 가수 “기독교인이 세상의 타락과 싸우지 않으면 공범”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컨트리 음악 가수 존 리치(John Rich)가 타락한 세상을 향해 침묵하는 교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컨트리 음악 듀오 빅 앤 리치(Big & Rich)의 멤버인 그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어디를 가든 이 모든 사악함에 압도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리치는 “우리가 기독교인으로서 그저 방관하고 어느 정도는 이러한 일에 연루됐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문제를 지적하고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나를 포함한 모두가 공모자가 된다. 더 이상 그럴 시간이 없다. 우리는 지금 한계에 다다랐으며, 일어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그는 자신을 탕자라고 부르며, 목회자의 자녀임에도 한때 명성과 재물을 신앙보다 우선시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코로나19 ..

과학과 종교, 충돌의 2천 년 역사?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 여정

과학’은 여전히 기독교에 적대적일 뿐 아니라, 선명하게 다른 영역처럼 보인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 사태에서 보듯, 교회 내에서도 성경 창세기 1장의 해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창조론 vs 진화론’의 구도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듯 하다.소위 유신진화론 지지자들은 창조과학 비판에만 혈안이 된 나머지, 세상 모든 일을 진화로 풀어내려는 ‘무신론 진화주의’와 관련 세계관의 확장에 대해선 정작 별다른 대응에 나서지 않아 그리스도인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진화생물학자들이 인간은 기본적으로 유전자라고 선언하고, 신경과학자들은 두뇌 활동이라고 선언하며, 실리콘밸리 기술 이상주의자들은 ‘알고리듬(Algorithm)’이라고 선언해도 말이다. “종교는 우리가 그렇다고 믿고 있는 것만큼 과학에 대해 그렇게 파괴적..

‘한 달 사이에 기도원’ 10%만… 10년 새 크게 줄어

휴일을 활용해 기도원을 찾는 목회자는 얼마나 될까.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 이하 목데연)가 최근 제86차 넘버즈 Poll에서 목회자 628명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 사이 기도하러 기도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그 결과 ‘있다’ 10%, ‘없다’ 90%로 목회자 10명 중 1명만 최근 한 달 내 기도원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표한 2023년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목회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월요일 시간 활용 형태’를 물었을 때 ‘집에서 휴식’을 취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설교 준비’, ‘교회 사역’, ‘가족과 나들이’, ‘기도와 묵상’ 등의 순이었다.목데연은 “‘기도와 묵상’으로 월요일을 보낸다는 응답이 2012년 53%에서 2023년 16%..

“파리올림픽, 24억 기독교인들에 수치와 고민 안겨”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장종현 목사, 이하 한교총)이 ‘기독교 조롱’ 파문을 일으킨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다.한교총은 7월 29일 “제33회 파리올림픽은 개회식 문화행사에서 올림픽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화적 유산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여 희화화하고 여장남자를 다수 등장시켜 동성애를 미화하는 등 화려한 색채의 의상과 춤사위 속에 그들의 의도를 담아내는 데 몰두했다”며 “큰 분노와 실망”했다고 전했다.이어 “올림픽은 전통적으로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진 육체를 단련하여 공정하게 겨룸으로써 각각 다른 사람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