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명성교회(담임 김하나 목사) 2025 3월 특별새벽집회가 2월 26일 ‘영적 세계관을 겸비하라(고린도후서 10:4)’는 주제로 개막했다.
김하나 목사가 직접 말씀을 전하는 이번 특새는 1부 오전 5시 50분, 2부 7시, 3부 8시 30분 각각 진행된다. 첫날인 26일 이른 새벽부터 많은 성도들이 본당인 예루살렘성전과 부속 성전까지 가득 메웠으며, 온라인으로도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1부 강단에는 다음 세대 어린이·청소년들이 일찍부터 자리했다.
이날 새벽집회에서는 김하나 목사가 창세기 1장 1절을 본문 삼아 ‘세계관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명성교회 역사는 특별새벽집회와 일치한다. 예전처럼 한 달 동안 기도하진 않지만, 4일 동안 여기에 집중할 것”이라며 “집중하는 시간이 가지는 힘이 있다. 평소 새벽예배를 통해 일상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면, 이 혼란한 시대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허락하시는 은혜를 놓치지 말고 더욱 영적으로 무장하자”고 운을 뗐다.
김하나 목사는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의 세계관, 프레임이 중요하다. 영적 무장을 위해 가장 먼저 가져야 할 것이 믿음의 세계관”이라며 “파란색 안경을 끼면 세상이 온통 파랗게 보이듯, 세계관은 우리가 내리는 판단의 근거이자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세계관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자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왜곡된 세계관은 평범한 사람도 비극적 범죄에 가담하게 만들 수 있다. 히틀러의 나치는 하나님을 떠난 세계관의 위험성을 보여 준다. 600만 유대인 학살 가담자 중 그리스도인들도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며 “예수님을 믿는데, 어떻게 이런 일에 참여할 수 있는가? 세계관이 왜곡됐기 때문이다. 세계관에 따라 인간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존재로 볼 수도 있고, 모두 없애야 하는 존재로 보고 인종 학살을 저지를 수도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세계관을 바로잡는 데 창세기가 매우 중요하다. 창세기에는 창조가 있고, 은혜가 있고, 섭리가 있고,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있다. 하나님은 광야를 걸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를 통해 창세기를 선포하셔서, 그들의 세계관을 바로잡길 원하셨다”며 “세상의 기원, 악의 문제와 궁극적 해결, 최종 완성인 종말 등 세계관을 형성하는 질문이 4가지 있는데, 성경만이 여기에 분명한 답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늘 본문은 애굽의 신관 속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세상이 야훼께서 창조하신 곳임을 선포하는 말씀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거대한 변화이자 어마어마한 충격이었다”며 “이것이 우리 세계관이 돼야 하고, 이 믿음 없이 제대로 세계를 바라볼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외우는 말씀이지만, 유물론과 진화론이 지배하는 지금의 세상에도 폭탄을 던지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새벽 특별새벽집회 모습. ⓒ유튜브
김하나 목사는 “430년 동안 애굽의 세계관에 절어 살다 출애굽해서 광야를 걸어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창세기를 선포하셔서 그들의 세계관을 바로잡길 원하셨다”며 “출애굽 가운데 권능을 나타내시고, 이후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바위에서 물이 샘솟는 등 수많은 기적을 보여주신 것은 애굽의 신들이 아닌, 야훼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셔서 이 세상을 만드시고 친히 다스리시고 영원토록 인도하심을 보여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목사는 “우리도 유물론과 진화론, 소비주의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창조주 하나님을 회복해야 한다. 창세기를 전설처럼 넘기지 말고, 여러분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분명한 믿음의 근거로 받아들이셔야 한다”며 “우리 인간에게는 이전 창조 당시도, 저 너머 종말도 볼 수 있는 눈이 없다. 과거와 영원을 모르는 우리에게 성경은 하나님의 창조와 예수님의 다시 오심을 계시하고 있다. 현세만 존재하던 애굽의 세계관 대신, 창세기를 통해 완전히 다른 세계관을 펼쳐 보이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온도를 높여 개구리를 서서히 죽게 하듯, 문화는 우리를 서서히 젖게 만들어 잠식하고 끝내 점령한다. 우리는 그렇게 세상 속에서 서서히 신앙을 잃어간다”며 “문화 속에 살면 그 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저항할 줄도 알아야 한다. 다 그렇게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문화를 잘못됐다고 말하기 쉽지 않지만, 성경적 세계관을 가진 우리는 저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하나 목사는 “동성애에 대한 세상의 인식에 저항하지 않는 사람들도 세상의 문화, 인본주의와 휴머니즘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끊임없는 로비를 통해 동성애가 정치로 들어가고 문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수년간 넷플릭스에 등장한 콘텐츠에서 교회를 어떻게 보여줬는가? 우리가 아는 교회와 전혀 다른 교회를 보여주면서, 그렇게 인식하게 만든다. 우리가 그것이 아니라고 하면, 이제 다들 웃는다. 그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이처럼 우리가 속한 문화의 현주소가 바로 미디어다. 이것이 성경적 세계관을 파괴하고 있다. 지난해 옥스퍼드대학교 올해의 단어가 ‘뇌 썩음’이었다. 아이들이 숏폼과 릴스 같은 짧은 영상을 계속 보면 뇌가 썩는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점령당하지 않고 빠져 나오려면, 하나님의 확실한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 창세기는 당시 문화에 저항해, 이 모든 세계를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다고 선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당시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의 신들을 공격하신 것이다. 자연은 신이 될 수 없고, 야훼 하나님만이 세상을 창조하신 유일한 신이시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에게 허락하신 자연을 우리가 믿음으로 다스리면, 그것이 우리의 것이 되고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 여러분 안에 영원토록 창조의 세계관이 뿌리내려, 다시는 세상을 섬기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자 사람에게 맡기신 복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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