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109

동성애에 대한 나의 의견

#1 1. 동성애는 창조의 원리에 역행한다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합하여 한 가정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도록 하셨다. 육체적·성적·정신적·심적·영적 결합으로 일평생 희로애락을 같이하며 부부생활을 하도록 하셨다. 부부의 행복한 생활로 사랑의 열매인 자녀들의 복도 주셨다. #2 2. 동성애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씀에 정면 위배된다 창세기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옷을 꿰매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동성애로는 자녀를 낳지 못한다. 남자와 남자끼리, 여자와 여자끼리는 자녀를 낳을 수 없다. #3 3. 동성애 성행위는 가증하고 추잡한 죄이다 레위기 18:22, “너는 여자와 교합함과 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성경은 결혼 밖의 ..

리라의일상 2023.05.30

헤어진 친구가 생각나는 날

상념/리라 고개를 숙이고 길을 걷다가 부르는 소리있어 돌아보니 아! 스산한 바람 하늘엔 구름 떠나고 어둠이 가득해라 발길 돌려 만난 조각달 옛 벗의 미소처럼 쓸쓸하여 함께 읊던 헤르만 헤세의 시를 되뇌여본다 밤 깊어 돋아난 별들 울먹이며 잠을 청하고 집에 가는 길 불현듯 길을 잃고 멈추어 서있네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 목이 길고 우아한 얼굴을 한 나의 가장 친한 벗이었다. 시쓰기를 좋아해서 가까와진 동급생이었는데 대학을 가고 이민을 와서 편지 몇번 오가고 나니 소식이 끊겼다. 순수한 시절에 마음을 다해 깊어진 우정으로 결코 잊을 수 없는..수십년이 지난 오늘, 친구를 생각하며 쓴 글인가 싶어 다시 한번 읽어본다

리라의일상 2023.05.07

개울가에서

우리집 개울가 풍경 오늘은 왠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날이다. 그래서 그런지 개울이라는 즉흥시를 쓰다가 나 자신에게 쓴웃음을 짓게 되었다. 글을 너무 정직하게 썼다는 느낌? 집 뒤 숲속에 맑고 고운 개울이 흐르는데 그 옆에 해먹을 걸고 앉아 개울 소리 들으면 숲의 정취가 제대로 느껴진다. 글이라는 것이 별다르겠는가? 개울처럼 흐르는대로 자신을 맡기면 되는 것을.. 개울/리라 흐르거라 평온한 속삭임으로 들릴듯 말듯 허밍노래로 길고 여린 팔 뻗어서 모난 돌들을 쓰다듬거라 햇살안아 밝은 얼굴보이며 따뜻한 악수를 건네다오 비추거라 투명한 눈빛으로 이 세상 어두운 마음들을 그러다 착한 동네에 다다르거든 조곤조곤 정다운 얘기 들려주고 한 숨 잠이라도 청하려므나.. 우리집 텃밭 저녁 6시가 되어가는데도 햇빛이 강하다..

리라의일상 2023.05.04

4월도 다 가고

정말 오래간만에 오직 홀로 지내고 있다 4월도 다 가는 이즈음 집안에 고요함이 흐르고 그 누구도 없는 시간과 공간에서 참 자유를 느낀다. 외로움이라든가 적막이라든가 그런 감정보다는 평안과 만족감이 더 팽배해 오히려 일상에 생동감이 넘친다 혼자 먹고 혼자 티비를 보고 혼자 컴퓨터를 하고 혼자 산책을 하고 혼자 자고 어쩌면 살아있다기보다 존재하는 것 그것에 더 집중하는 나의 정신적 충만감이 참 좋다 그 무엇도 나의 것이 아닌데 내가 그 속에서 자유하다는 것의 아이러니가 아닌가? 이렇게 가끔 혼자만의 시간,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내 의지대로만 살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고독이 나에게 주는 희열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내심 놀라고 있다. 세상에서 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산다는 것 자체가 나의 ..

리라의일상 2023.05.01

비오는 날

오후부터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비에 젖은 나무들이 더 아름답다. 사방이 진초록 잎으로 가득하고 비에 젖은 풍경이 무척 신선하게 보인다. 빗소리가 아득하고 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온천지에 신의 손길이 닿아있는데 나는 나 혼자 사는 양 겸손하지 못했다. 비가 오는 날은 왠지 아련한 기분에 마음이 조금 울적해지곤 한다. 지나온 세월의 앙금이 아직도 나의 영혼 어느 곳에선가 자리잡고 있나보다. 어떤 시인은 이런 날 신은 세상을 세탁하는 거라고 했다. 너는 늘 투명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 보고 마알간 미소띄며 얼룩진 내 마음 씻어내리지 너는 아득히 높은 곳으로부터 와서 나의 낮고 깊은 곳에 내려 앉지 말하지 않고 알 수 있는 것은 자주 나에게 오고 싶어하는 너를 기다리는 그리움 이 삶의 정거장..

리라의일상 2023.04.28

민들레꽃의 나들이

산책을 하며 사람이 살지 않는 동네집 잔디에 불쑥불쑥 솟아난 민들레꽃을 조금 꺽어 긴 유리화병에 넣어 침실에 놓았다. 오며가며 보노라니 노랗고 흰 민들레의 조그만 얼굴들이 해맑게 나를 보고 있구나! 빨간 장미꽃들은 거실과 식탁에서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민들레꽃은 조촐한 나들이로 안방에서 수줍게 인사를 하고 있다. 봄날의 어김없는 알뜰한 약속처럼 나도 봄의 한 중간에 서있는 알찬 존재이고 싶다. 텃밭에는 적상추, 채비타민, 담배상추, 유채가 제법 튼실히 자라고 있고 어제는 딸기 몇개를 따서 먹어보기도 했다. 며칠전부터 왼쪽 집게 손가락이 떨리고 나도 모르게 신경에 이상이 온 것 같다 왜일까? 주치의에게 가 보아야 하겠다. 아마 마그네슘 부족인지도.. 요즘 너무도 피곤한데 초긴장상태로 하루의 일과를 정진해서..

리라의일상 2023.04.25

봄 풍경 사진을 보며

오늘은 실제 가보지 못하는 곳들의 풍경을 감상 중이다 노랗게 푸르게 내 마음에 비쳐드는 자연의 모습이 마치 나의 메마른 마음을 만져 주는 것만 같다. 어쩌면 이리도 화사한가 봄은 마치 붓으로 그려놓은 듯한 풍경에 매료된다. 꽃들의 잔치 향연이다. 생명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음을 비우고 마치 집을 나서 호젓한 산길로 접어들어 봄의 아름다운 전령을 만나 실컷 이야기하고 난 기분이다.

리라의일상 2023.04.22

해먹에 누워

뒷뜰 해먹에 누워 봄을 본다 연두빛 세상이다 얼핏 얼핏 푸른 하늘이 얼굴을 내밀고 숲의 향기가 온통 나에게 내려앉는 듯 하다 알러지로 지친 몸을 누이고 숱한 연초록 잎들의 춤사위를 보고 있노라니 너무도 아름다워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봄바람의 행진곡이다 봄은 이토록 멋진데 내 청춘의 봄은 어땠는지 생각해본다 행복과 슬픔이 맛닿은 시간이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다 내 청춘의 봄도 잔인했다 그러나 이 모든 나무들이 꽃들이 풀들이 싹을 틔우고 꽃봉오리를 열고 열매와 씨를 영글려면 매서운 시련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 모든 풍파를 겪고 다시 봄 해먹에 몸을 의지하듯 이제는 찬란한 봄에 나의 마음을 기댄다 아무 생각 없이 가만히 봄의 풍경을 눈에 담아 가슴으로 영혼으로 만져본다..

리라의일상 2023.04.20

행복은 어디에

오늘은 청마 유치환의 행복이라는 시를 음미한다. 사랑하는 것이 행복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의미이리라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만족이며 기쁨이지만 상대를 사랑하는 것으로 의미를 두는 삶도 꽤 유쾌한 인생이라 생각한다. 시인은 행복에 사연을 담아내고 삶의 고뇌도 풀어넣고 우체국 창문 앞에서 편지를 쓰며 행복하다고 자신에게 고백한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라고.. 그럼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나는 이별 없는 영원한 사랑을 추구하고 있다면 욕심일까? 사랑은 정의할 필요가 없는 것일게다. 내 영혼에 진실을 가득 채워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사랑이어야 함으로 절대적으로 소중한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의 의미를 아름답고 진지하고 아끼며 내어주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청마..

리라의일상 2023.04.18

시 낭송가 탈랜트 김미숙은 멋지다

내가 좋아하는 탈랜트 김미숙은 연기도 잘하지만 그 목소리에 반할 정도로 시를 기가막힐 정도로 멋지게 낭송한다. 특히 이생진 시인의 그리운 바다 성산포는 도무지 잊을 수 없는 그녀의 대표 낭송시이다. 맑고 우아한 얼굴과 어울리는 수수한 웃음과 조금 키가 크고 마른 듯한 체형이 어우러져 고상한 미가 풍겨나는 미인이다. 그녀의 젊은 시절의 모습은 더욱 이지적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아마 그녀가 문학을 꽤 좋아했겠다 싶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시 맡고 한 44세의 그녀의 말이다ㅣ “사실 매일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게 보통 일은 아니죠. 하지만 그 일을 13년이나 해온 걸요. 이제는 라디오 진행이 일이라기보다 차분하게 앉아서 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마이크가 내 유일한 파트너이지만 두시간 내내 청..

리라의일상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