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320

2007년 이상 문학 대상 수상작 "천사는 여기 머문다'를 읽고 *리라

전경린의 '천사는 여기에 머문다' 를 읽고 *리라* 책을 읽고 난 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슬픔을 넘어선 자아 이야기 격정의 시간들을 회피하는 현실 어쩔 수 없는 상황의 거부반응과 그에 따른 부작용들을 도피와 체념으로만은 해결할 수 없다 천사는 어느 때 어느 지점에서 볼 수 있겠는가 어머니의 병치레를 맡은 딸 불륜으로 시작한 사랑 그 남자의 의처증, 폭력으로 마감하는 관계의 허탈감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다시 찾아오는 그 그리고 그를 남겨둔 이국으로의 떠남 거기서 행복하려하기보다는 안일해지려는 국적이 다른 두사람의 결합으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제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 과연 천사는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리라책읽기 2010.01.06

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경린 외) 2007년 이상 문학상 품집

2007년도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지난 30여 년에 걸쳐 시행돼온 이상문학상 운영 규정에 따라 합리적이며 공정한, 독특한 방법의 심사를 거쳐, 지난해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가장 주목받은 작품을 엄선한 것입니다. 한국 소설문학의 황금 부분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이상문학상은, 순문학 작품집으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베스트·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7년도 대상 수상작인 전경린의 는, 짙은 향수를 불러오는 시정(詩情)적인 언어로 가정폭력과 애정 갈등이라는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인간 내면에 자리한 선과 악의 양면성을 치밀하게 검증해 나간 수작이다. 핏빛처럼 선연한 폭력의 악마성과 그에 대응하는 생명이라는 이름의 빛이 도식적이라고 할 만큼 간단한 대립구조를 이루고 있지..

리라책읽기 2010.01.06

김지하 시인의 '중심의 괴로움' 시집을 읽고 *리라*

김지하 시집 중심의 괴로움을 읽고 *리라* 김지하 시인의 고독과 슬픔을 시집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시대가 안고가는 운명적 슬픔, 민중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는 시인의 고독은 참으로 철저한 이념의 고립이 아닌가 70년대의 그는 오적을 통해 황톳길을 통해 격렬하고 적나라한 문학의 면모를 보여주어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지 않았던가 중심의 괴로움이 무엇을 말하는가는 그 누구도 알 것 임에 더욱 세월의 흐름이 쓸쓸하다 시인은 시인의 손 안에 우주가 보인다 한다 그는 삶과 죽음의 선을 뚜렷이 그을 수 없는 영원한 존재성을 시로 표출한다 그의 괴로움은 단순한 마음의 갈등은 아닌 것이다 언어의 자유를 상실했던 시대를 지나오면서 갖은 고문과 치욕을 견뎌야했던 그의 정신적 분노를 그 누가 보상할 것인가 그러므로 중심의 ..

리라책읽기 2010.01.05

중심의 괴로움/김지하 시집

http://kr.blog.yahoo.com/sunnybangnj/3574 중심의 괴로움』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김지하의 신작 시집. 1995년에서부터 1997년 사이(1부에서 3부의 시편들), 1999년에서 2000년 사이(4부의 시편들)에 씌어진 것으로, 시인이 옛 원고를 정리하다 찾아낸, 까맣게 잊고 있거나 잃어버렸던 원고들을 모았다. 시인 자신의 말처럼 '탈중심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생태적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난 듯 이 시집의 시편들은 어떠한 고집이나 강요도 없이 삶, 생명, 우주에 대한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부드럽게 전달한다. 2002년 제10회 대산문학상 시부문 수상작이다. 저 : 김지하 金芝河, 본명:김영일(金英一)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으며, ..

리라책읽기 2010.01.05

박완서 산문집 '호미'를 읽고 *리라*

박완서 산문집 '호미'를 읽고 *리라* 그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꽃과 나무와 새들과 풀들과의 대화를 그녀는 자연스럽게 피력한다 호미같은 부드러움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나이 든 작가의 정 깊은 산문이라 생각한다 한 사람으로 부단히 서있고 싶어하는 담담하면서도 심지가 강한 인생관을 나 역시 찬성하며 또 찬성한다 일제기를 거치고 육이오를 거치며 이어온 가족들의 전통을 자랑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노년에도 글을 쓰는 그 열정이 대단하게 여겨진다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아서 그런지 산문의 내용이 담백하고 의연하다 간결하면서도 필력이 강한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하기도하다 소파에서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읽어도 무방한 글들이랄까 역시 작가는 군더더기..

리라책읽기 2010.01.04

신달자 감성 에세이 홀로이면서 홀로가 아니듯이를 읽고 *리라*

홀로이면서 홀로가 아니듯이 신달자 감성 에세이 를 읽고 *리라* 참 아름다운 감성의 수필이다 열정과 슬픔으로 자아를 찾아가는 여인의 강렬한 사랑의 토로이다 언뜻 십대의 풋사과 같은 사랑의 향기를 맡는다 그리고 이십대의 절박한 사랑의 고백을 들었다 죽음까지도 불사하는 그런 아픈 경혐의 ..

리라책읽기 201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