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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하 시집 중심의 괴로움을 읽고
*리라* 김지하 시인의 고독과 슬픔을 시집에서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시대가 안고가는 운명적 슬픔, 민중의 소리를 애써 외면하는 시인의 고독은 참으로 철저한 이념의 고립이 아닌가 70년대의 그는 오적을 통해 황톳길을 통해 격렬하고 적나라한 문학의 면모를 보여주어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지 않았던가 중심의 괴로움이 무엇을 말하는가는 그 누구도 알 것 임에 더욱 세월의 흐름이 쓸쓸하다 시인은 시인의 손 안에 우주가 보인다 한다 그는 삶과 죽음의 선을 뚜렷이 그을 수 없는 영원한 존재성을 시로 표출한다 그의 괴로움은 단순한 마음의 갈등은 아닌 것이다 언어의 자유를 상실했던 시대를 지나오면서 갖은 고문과 치욕을 견뎌야했던 그의 정신적 분노를 그 누가 보상할 것인가 그러므로 중심의 괴로움 속에 시인은 다시 태어난다 절망적이나 그 모든 것을 안고 가려는 초탈적 자아, 시인의 의지와 고통에 아무 힘이 되어주지 못함에 마음이 안타깝다 한 때 그의 시를 읽으며 전율했던 한 독자의 슬픔과 분노 역시 시인의 괴로움 중의 하나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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