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책읽기

박완서 산문집 '호미'를 읽고 *리라*

헤븐드림 2010. 1. 4. 12:29
 
 
 



박완서 산문집 '호미'를 읽고  *리라* 





그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꽃과 나무와 새들과 풀들과의 대화를
그녀는 자연스럽게 피력한다
호미같은 부드러움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는 나이 든 작가의
정 깊은 산문이라 생각한다
한 사람으로 부단히 서있고 싶어하는 
담담하면서도 심지가 강한 인생관을
나 역시 찬성하며 또 찬성한다

일제기를 거치고 육이오를 거치며 이어온
가족들의 전통을 자랑스러워 하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노년에도 글을 쓰는  그 열정이 대단하게 여겨진다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아서 그런지
산문의 내용이 담백하고 의연하다

간결하면서도 필력이 강한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하기도하다 
소파에서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며
읽어도 무방한 글들이랄까 

역시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소박한
문장을 우리에게 자랑할 만한 수필가라고생각해
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