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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리라*

눈물 하늘에 돋아난 별들은 왜 하나 하나 가슴에 들어와 박힐까 온통 검은 천정위로 달은 왜 뜨나 기다림의 끝 헤어짐의 길목에 서서 비는 왜 그리도 소리치나 허무의 빈가지 나무로 늘 서있지 넌 설운 뿌리로 내려 흙으로 덮히면 마르다가 바람에 떠날테니 바람의 씨를 뿌려 강이든 들판이든 대지의 아픔으로 싹트면 비의 후예들 쑥쑥 자라날 것이니 가슴에 튼 강 다시 흐르고 아무도 태우지 않을 낡은 조각배로 위태로이 떠 있겠지 넌 저 하늘에 별빛처럼

리라자작글 2009.11.13

떠나는 가을 그 아쉬움 *리라*

떠나는 가을 그 아쉬움 *리라* 가을이 낙엽과 함께 떠나고 하늘이 낮게 가슴에 내려 앉는다 우리들의 시간도 길지 않다 마음에 긴 터널을 뚫고 살아온 날들 삶은 귤껍질처럼 노랗고 향기가 있고 반짝거리지만은 않았다 지나간 날들에 쌓인 모래성 기억만으로 허물수 없듯 남은 날들을 기약할 증명서는 없다 숱한 노래들이, 약속한 아름다운 감성의 물결이 가을이면 우리들의 얼굴을 적시곤 했다 다시 돌아온 일상이 쓸쓸하다 나무들의 빈 가지 적막한 저녁하늘, 떠나는 가을, 아쉬움이 노을로 남는다 이제 기다림으로 한해를 넘기며 12월의 들뜬 기분에 익숙해지겠지

리라자작글 2009.11.13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화가 모딜리아니와 그의 아내 이야기

쟌느 에퓨테른느(Jeanne Hebuterne; April 6, 1898 - January 26, 1920)초상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화가,,,모딜리아니 모딜리아니와 쟌느 3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화가,,,모딜리아니 에곤쉴레와 카라밧지오에서 처럼 젊은 천재화가의 옆에는 이상에 대한 처철한 몸부림이 항상 무절제와 자폐로 나타나는 것 같..

그림 이야기 2009.11.12

사랑에 대하여 *리라*

사랑이란 뜨거움의 목마름 수줍고 두려운 감정의 휘말림 사랑은 다른 모든 것에 눈을 감고 사랑에게만 모든 것을 맡기는 즐거움과 놀라움이지요 사랑은 달콤하며 어지러운 격렬한 젊음의 몸부림이기도해요 그 시간의 길이와 깊이에 의해 사랑은 자리를 잡고 안온해지며 용서해주다 감싸는 성숙함으로 완성되어가는 것이지요 그 때 우리들의 영육은 때로 혼절하여 신뢰의 안식을 꿈꾸는 본능을 갖고자 하기도 해요 사랑 속에서 정체되는 행복 서로에 대한 만취감 그로 인한 자존감이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예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보충해가는 의무와 능력 역시 사랑을 성공으로 이끌고요 사랑은 조심스러운 것이지요 감격적이면서도 책임을 묻는 서로의 감정의 호소이기 때문에요 서로를 공유하며 환희에 차오르는 정신과 육체의 언..

리라자작글 2009.11.12

리라가 좋아하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일러스트 이상진)

▲ 일러스트=이상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 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내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내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이..

그림 이야기 2009.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