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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강순

인연 - 정직한 시간 / 이강순 숨이 턱에 차다 못해 끊어질 것 같은, 급기야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퍽 주저앉았다.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 기댔는지 누웠는지 분간이 안 되는 무아지경의 상태였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숨을 고르고 있었는지조차 스스로 분간할 수 없는 무념의 상태라 해야 할까. 최악의 순간을 모면하는 그 순간 심호흡을 하며 눈을 감았던 것 같다. 눈을 떴을 때 앞서 간 일행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뒤따라오던 낯선 이들이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괜찮아요? 괜찮은 거지요?” 멀뚱멀뚱 바라만 볼 뿐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괜찮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말이 되어 나오질 않았다. 괜찮다는 표현은 슬며시 일어나 배낭에 있는 물을 찾는 일이었다. 내가 미처 물을 꺼내기도 전에 앞을 가..

수필 2023.10.12

기독교 시인 김남조 96세로 별세

기독교적 사랑의 세계와 윤리 의식을 담은 시로 '사랑의 시인'이라 불린 김남조 시인이 10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10일 문단에 따르면 김 시인은 이날 오전 숙환으로 타계했다. 192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서울대 국어교육과 재학 시절 연합신문에 시 '잔상', 서울대 시보에 시 '성수'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목숨' '사랑초서' '바람세례' 등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며 사랑과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써냈다. 평생 1000여 편의 시를 써온 고인이 가장 많이 다룬 주제는 '사랑'이다. 2020년 출간한 자신의 19번째 시집 '사람아, 사람아'에서도 고인은 줄곧 사랑을 노래했다. 한국전쟁 당시이던 1951~1953년 마산 성지여고, 마산고, 이화여고 교사를 지냈으며 1953년 첫 시집..

기독소식 2023.10.12

가까워서 머나먼/유안진

​ ​ ​ 가까워서 머나먼 / 유안진 ​ ​ 번번이 내리고 싶었던 정거장이었다 반드시 내려야 할 것 같은 그런 역이었다 내려서 손차양 얹고 바라다보면 뭔가 모를 뭔가가 알아질 성싶어서 타이르다 강요하는 정거장을 지나칠 때마다 멀리는 고사하고 더 가깝게 보려고 돋보기를 끼다 마주치는 낯익은, 낯선 숙적의 무리 에워싼 인민재판장에서 팔뚝춤과 삿대질로 질타하는 조목조목의 목록에서 빠진 사항까지 보태주고 싶어지고 그러느라 더 멀리 지나와 아닌 역에 내려서면 되돌아가 빌고 싶어지는 머나머언 가까워서 한번도 못 내린 머나머언 망원역(望源驛) ​ 신(神)이 계신 그곳이 서울에도 있다면, 필시 망원역에 내려야만 찾아갈 수 있을 거라 ​ - 유안진 시집 2004 ​ ​

이방인 회개 2023.10.12

고린도 후서 전체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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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성경 2023.10.12

삼위일체의 하나님

혹자는 삼위일치라고도 하는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 곧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과연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글로 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능력과 성품이 같고 창조전에 함께 계셔서 만물을 만드셨던 세 분은 인간의 한계적 사고로는 이해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같은 하나님으로서 천국에 계신 하나님, 이 땅에 오신 예수님, 믿는 자의 마음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나는 익히 알고 있다. 하시는 일이 구분되어 있지만 하나이신 하나님의 온전하심을 믿는다. 이 얼마나 놀랍고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삼위의 하나님이신가? 어디에나 계시고 언제든지 계시고 무엇이나 하실 수 있고 모든 걸 아시고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섭리하시고 지상의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찰스 스윈돌 목사님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_ 찰스 스윈돌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태복음 7: 1-5) 마태복음 7장 1절에서 5절까지는 비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여기서 비판하지 말라는 말은 단순히 평가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말의 뉘앙스로는..

잠언 20장

제 20 장 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2 왕의 진노는 사자의 부르짖음 같으니 그를 노하게 하는 것은 자기의 생명을 해하는 것이니라 3 다툼을 멀리 하는 것이 사람에게 영광이거늘 미련한 자마다 다툼을 일으키느니라 4 게으른 자는 가을에 밭 갈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거둘 때에는 구걸할지라도 얻지 못하리라 5 사람의 마음에 있는 모략은 깊은 물 같으니라 그럴지라도 명철한 사람은 그것을 길어 내느니라 6 많은 사람이 각기 자기의 인자함을 자랑하나니 충성된 자를 누가 만날 수 있으랴 7 온전하게 행하는 자가 의인이라 그의 후손에게 복이 있느니라 8 심판 자리에 앉은 왕은 그의 눈으로 모든 악을 흩어지게 하느니라 9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

성경큐티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