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_ 찰스 스윈돌
1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3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5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마태복음 7: 1-5)
마태복음 7장 1절에서 5절까지는 비판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여기서 비판하지 말라는 말은 단순히 평가를 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말의 뉘앙스로는 ‘심판 혹은 정죄’를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찰스 스윈돌 목사는 그의 산상수훈 설교집인 ‘은혜의 각성(Awakening Grace;조이선교회역간)’에서 비판하지 말아야 할 일곱 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들고 있습니다.
1. 우리는 모든 사실을 다 알지는 못 한다
정당한 비판을 위해서는 모든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제한된 사실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렇게 제한된 사실만 알고 있다면, 우리는 비판은 늘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판은 사실에 기초해야 하는데, 제한된 사실로 어떻게 올바른 비판을 할 수 있겠습니까?
2. 우리는 그 동기를 다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누군가를 비판할 때 우리는 그 사람의 동기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말, 표정을 통해서 그 동기를 100% 알 수는 없는 것입니다. 동기란 내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동기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잘못된 것입니다. 동기를 다 이해할 수 없는 만큼 우리는 비판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완전히 객관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
인간의 판단은 항상 객관성과 주관성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판단이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각자의 판단은 늘 어느 정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사람의 판단처럼 다른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판단을 할 때에만 그것은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을 비판하고자 할 때 그것은 우리 자신의 주관성이 개입된 것이라는 점을 늘 인식해야 합니다.
4. 상황을 완전히 알지 못 한다
어떤 사실이나 사건은 모두 상황맥락 적입니다. 동일한 사실도 어떤 상황에서는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예를 봅시다. 미장이가 벽돌을 쌓다가 조수에게 “벽돌!” 하고 외치면 그것은 “벽돌을 가져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만약 공사장 아래를 지나가는 사람에게 “벽돌!”하고 외치면 그것은 “떨어지는 벽돌을 피하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서는 쉽게 누군가를 비판할 수 없는 것입니다.
5.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다
우리의 인식은 늘 제한적입니다.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자 할 때 우리는 늘 이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우리가 보지 못한 어떤 부분들이 있고 그것이 칭찬받아야 할 부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쌍히 여겨야 할 부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가 비판하고자 하는 사람이 정말 드러내기 힘든 장애를 가졌거나 남모르는 고통을 가졌다면, 우리의 비판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6. 우리는 편견이 있으며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는 편견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관성보다 훨씬 더 우리자신을 슬프게 하는 모습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비판하려고 하는 상대방에 대한 첫인상이 편견으로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또한 비판하려는 상대방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이 평가를 내린 것이 편견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편견이 있는 한 우리의 평가는 사실에 근거한 평가가 될 수 없습니다. 이미 평가를 내려놓고 거기에 필요한 사실들만을 열거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7. 우리 자신은 불완전하며 일관성이 없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늘 불완전합니다. 특별히 일관성이 없습니다. C S 루이스는 자신이 가르치던 옥스퍼드 대학원 학생이 일관성 없는 태도를 가졌던 일화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저명정치인에 대해서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떤 파티에서 그 정치인이 자신을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자, 그 다음부터는 그 정치인에 대해서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불완전하며 일관성이 없는 것이 그 사람만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중에 아무도 비판하고자 하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유혹 속에서 쉽게 험담과 비판을 즐기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비판하지 말라는 주님의 명령을 간단히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다면, 위에서 언급한 일곱 가지 근거를 늘 생각하십시오.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