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산책 392

서정시/조지프 브로드스키

조지프 브로드스키 (1988) 조지프 브로드스키(Joseph Brodsky, 1940년 5월 24일 ~ 1996년 1월 28일)는 러시아계 미국인 시인이자 에세이 작가이다. 원래 이름은 이오시프 알렉산드로비치 브로드스키(러시아어: Ио́сиф Алекса́ндрович Бро́дский)이다. 198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2년 6월 4일에 소비에트 연방에서 추방되어 1977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1987년 중요한 서정적 비가들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그때부터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하면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레닌그라드 문단에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으나 독립적 성향과 꾸준하지 않은 작품활동으로 소비에트 당국으로부터 '사회주의의 기생충'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1964..

서정산책 2023.04.23

꽃이 있는 세상/이향아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엔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

서정산책 2023.04.21

내 마음 속의 풍경 하나 /허형만

내 마음속 풍경(風磬) 하나 1 / 허형만 내 마음 속에 풍경 하나 살고 있지 심지 곧은 하얀 자작나무 맨 꼭대기에나 살고 있는지 바람만 건 듯 불어도 금새 소리를 밝히는, 한겨울 까마귀떼 몰려와 콕콕콕 심장을 조을 땐 한결 더 울림이 잦은, 그리하여 오늘 밤처럼 오쩌지 못하며 잠 못 이룰 때 그것은 순전히 내 마음 속 풍경도 잠 못 이루며 설친 탓인지

서정산책 202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