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목필균
벚나무 바라보다
뜨거워라
흐드러진 꽃잎에
눈을 다친다
저 여린 향기로도
독한 겨울을 견뎠는데
까짓 그리움 하나
삼키지 못할까
봄비 내려
싸늘하게 식은 체온
비벼대던 꽃잎
하르르 떨구어져도
무한대로 흐르는 꽃소식
으슬으슬 열 감기가
가지마다 열꽃을 피워댄다
'서정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봄봄 그리고 봄/김용택 (0) | 2023.04.04 |
---|---|
낙화, 첫사랑 (0) | 2023.04.01 |
봄날, 사랑의 기도/안도현 (0) | 2023.03.24 |
이른 봄의 서정/김소엽 (0) | 2023.03.15 |
안개/오규원 (0) | 2023.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