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밀란 쿤데라는 카프카의 작품을 두고 '검은색의 기이한 아름다움'이라 표현했다. 은 쿤데라의 이러한 표현에 더없이 적합하다. 카프카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현대인의 삶,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삶 속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불안한 의식과 구원에의 꿈을, 군더더기 없이 명료하고 단순한 언어로, 기이하고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발표된 지 90년, 1950년 이래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반백년이 넘은 의 번역본이야 수도 없이 많지만 이번에 출간된 은 삽화가 특히 돋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아티스트 루이스 스카파티의 삽화는 의 한 장면 한 장면을 더없이 '카프카적'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다.다른 색을 전혀 쓰지 않고 검은색으로만 처리한 이 삽화들은, 뿐 아니라, 카프카의 문학세계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