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고 싶었다
오늘은 아무 생각 하지 않고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괜히 모든게 싫어지고 주님께 올리는 기도도 찬양도 말씀묵상하는 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다는 것에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것에 더 허망했다
말씀에 집중하자고 다짐한 날이 엊그제인데 무엇이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하는 것일까
물론 주님을 사랑한다 주님보다 내 인생에서 큰 의미있는 대상은 없다
주님이 내 삶을 개입하지 않으신다면 그건 바로 죽음이다
아마도 내가 내 생활의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다
참 열심히 달려왔다 힘들고 외롭고 슬퍼도 주님 의지해서 이제까지 가쁜 숨을 몰아 쉬면서도 울지않고 견뎠는데
요즈음 이상하게 허전하고 말하기 싫고 쓸데 없이 티비만 쳐다본다
아무래도 주님께 책망 듣겠다 걱정이 된다
분명 내 영혼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
어쩌면 가끔 영혼도 좀 쉬어야하나
영혼의 방을 정리도 하고 깨끗이 치우고 거추장스런 형식과 은밀하게 치부했던 것들까지 다 버리야겠다
그렇게해야 이 슬럼프에서 벗어날 것이다
주님 도와주소서
이 일탈의 번민과 어리석은 근심을 내 영혼의 방에서 쫓아내기를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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