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앞뜰의 잔디밭에 잡초를 뽑았습니다 큰 소쿠리로 가득채워 가며 한시간 두시간 햇볕아래 기분 좋은 나들이처럼
그렇게 아침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잔디밭에 민들레가 뿌리를 내려 체취를 해서 나물로 먹어보았더니 제법 맛납니다
다른 잡초는 닭을 주었더니 참 잘 먹습니다
물론 거름에 삭히려 따로 놓아둔 잡풀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작은 풀도 쓸 데가 있으니 묘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득 내 마음의 뜰에는 어떤 잡초가 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납니다
괜한 걱정거리를 만든다고 툭툭 던지는 남편의 말에도 일리가 있겠지만 민감한 나의 성격에서 오는 여러가지
갈등도 때로는 잡초처럼 나의 마음의 뜰에서 뽑아내 곱씹는 그런 생활의 발전의 요소이기도 할 것입니다
영적으로 내 영혼의 가라지도 있을텐데 무엇일까 가만히 내 생각을 들여다 봅니다
불안한 마음과 시기와 질투 교만 방관 등등.. 선하지 못한 나의 마음 속에 자리잡은 잡초도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습니다
주님은 가라지도 그냥 놔두라 하시지만 그 비유는 알곡을 헤칠까봐 하신 말씀이고
나름 나의 영혼의 밭에 가라지를 뽑아야겠습니다 분명히 내 믿음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들여다 보며 회개하며 다짐하며 살아나가는 일이 잔디를 파고 든 잡초를 뽑으며 지낸 며칠의 모습과
비교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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