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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정연복

인생 / 정연복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나의 머리에 벌써 흰눈 내리네이제 얼마쯤 남았을까나의 목숨 나의 사랑.쓸쓸히 낙엽 진 나무가만히 안으며그 가엾은 몸에살며시 기대어 보았더니참 신기하기도 하지겨울 찬바람에도 춥지 않네온몸 가득 추위뿐이면서도나를 덥히네.그리고 나는 들었네소스라치게어쩌면 정신의 기둥뿐인야윈 나무 몸의 말없는 말.´인생은 그런 것꽃 피고 낙엽 지는 거지그래서 봄이 오면또 푸른 잎 되살아오는 거지.

삶과 영혼 2024.12.06

12월의 노래/이해인

12월의 노래/이해인 하얀 배추 속같이깨끗한 내음의 12월에우리는 월동 준비를 해요           단 한마디의 진실을 말하기 위하여헛말을 많이 했던빈말을 많이 했던우리의 지난날을 잊어버려요때로는 마늘이 되고때로는 파가 되고때로는 생강이 되는사랑의 양념부서지지 않고는아무도 사랑할 수 없음을다시 기억해요함께 있을 날도얼마 남지 않은 우리들의 시간땅 속에 묻힌 김장독처럼자신을 통째로 묻고 서서하늘을 보아야 해요얼마쯤의 고독한 거리는항상 지켜야 해요한겨울 추위 속에제 맛이 드는 김치처럼우리의 사랑도 제 맛이 들게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해요.(이해인·수녀 시인, 1945-)

서정산책 2024.12.06

레위기 17장

제 17 장제물을 드릴 곳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2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 말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명령이 이러하시다 하라3 이스라엘 집의 모든 사람이 소나 어린 양이나 염소를 진영 안에서 잡든지 진영 밖에서 잡든지4 먼저 회막 문으로 끌고 가서 여호와의 성막 앞에서 여호와께 예물로 드리지 아니하는 자는 피 흘린 자로 여길 것이라 그가 피를 흘렸은즉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5 그런즉 이스라엘 자손이 들에서 잡던 그들의 제물을 회막 문 여호와께로 끌고 가서 제사장에게 주어 화목제로 여호와께 드려야 할 것이요6 제사장은 그 피를 회막 문 여호와의 제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게 할 것이라7 그들은 전에 음란하게 섬기던 숫염소에..

성경공부 퀴즈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