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2 10

겨울의 춤/곽재구

겨울의 춤곽재구첫눈이 오기 전에추억의 창문을 손질해야겠다지난 계절 쌓인 허무와 슬픔먼지처럼 훌훌 털어내고삐걱이는 창틀 가장자리에기다림의 새 못을 쳐야겠다무의미하게 드리워진 낡은 커튼을 걷어내고영하의 칼바람에도 스러지지 않는작은 호롱불 하나 밝혀두어야겠다그리고 춤을 익혀야겠다바람에 들판의 갈대들이 서걱이듯새들의 목소리가 숲속에 흩날리듯낙엽 아래 작은 시냇물이 노래하듯차갑고도 빛나는 겨울의 춤을 익혀야겠다바라보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뜨거운 사랑과 노동과 혁명과 감동이함께 어울려 새 세상의 진보를 꿈꾸는 곳끌어안으면 겨울은 오히려 따뜻한 것한 칸 구들의 온기와 희망으로식구들의 긴 겨울잠을 덥힐 수 있는 것그러므로 채찍처럼 달려드는겨울의 추억은 소중한 것쓰리고 아프고 멍들고 얼얼한겨울의 기다림은 아름다운 것첫눈이..

서정산책 2024.12.02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박노해

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동안등 뒤의 슬픔에 등 뒤의 사랑에무심했던 시간들을 돌아보자 눈 내리는 12월의 겨울나무는벌거벗은 힘으로 깊은 숨을 쉬며숨 가쁘게 달려온 해와 달의 시간을고개 숙여 묵묵히 돌아보고 있다 우리가 여기까지 달려온 것은두고 온 것들을 돌아보기 위한 것내 그립고 눈물 나고 사랑하는 것들은다 등 뒤에 서성이고 있으니 그것들이 내 등을 밀어주며등불 같은 첫마음으로다시 나아가게 하는 힘이니12월에는 등 뒤를 돌아보자

삶과 영혼 2024.12.02

어느덧 12월… 오늘부터 4주간, 대강절로도 불리는 ‘대림절’이란

▲대림절 장식.   2024년 12월 1일은 대림절이 시작되는 날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둔, 4차례 일요일을 대림절로 지킨다.대강절(待降節), 대림 시기로도 불리는 대림절(待臨節)은 그리스도 교회력의 전례 계절의 하나로, 영어로는 어드벤트(Advent)라고 한다. 요즘에는 일반에서도 ‘어드벤트 캘린더’ 등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대림절은 크리스마스(12월 25일)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크리스마스 이전 4차례 일요일을 말한다. 어원은 ‘~를 향해 접근한다’는 뜻의 라틴어 아드벤투스(Adventus)에서 유래했다.2024년에는 12월 1일이 대림절 첫째 주일이며, 8일과 15일, 22일 등 네 차례가 대림절 주간이다.대림절이 생긴 연도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으나, 최소 ..

기독소식 2024.12.02

Love Won't Give Up - Elevation Worship

https://youtu.be/RwegiATjmq0# 가사 해석Love Won't Give Up - Elevation Worship[Verse 1]Nothing I want that Your love doesn't offer당신의 사랑이 주시지 않는 것이라면, 원하지 않아요Nothing I've done that Your grace won't cover내가 저지른 일들 중, 당신의 은혜가 덮지 못할 것이 없어요It's not over 'til You say so당신이 끝났다 하시기 전엔, 그 어느것도 끝나지 않아요.You are faithful, God, You're faithful당신은 신실하신, 신실하신 하나님[Chorus]The cross is all the confidence I need주의 십자..

영어찬양 2024.12.02

[조덕영의 신앙시, 기독 시인 5] 김춘수 시인

▲김춘수 시선집.나의 하나님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늙은 비애(悲哀)다.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시인(詩人) 릴케가 만난슬라브 여자(女子)의 마음 속에 갈앉은놋쇠 항아리다.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대낮에도 옷을 벗는 어리디어린순결(純潔)이다.삼월(三月)에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연두빛 바람이다.​(, 金春洙 저, 정음사 간, 1976)김춘수(金春洙, 1922-2004) 시인은 경남 통영 생으로 일본 니혼대 예술과(藝術科)에서 공부하며 항일 주장을 펴다 퇴학당했다고 알려져 있다.귀국 후 중등 교사를 지냈고, 경북대와 영남대 교수를 지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제1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교과서에 주로 등장하는 과 , 이라는 시로 잘 알려져..

이사야 9장

제 9 장평강의 왕1 전에 고통 받던 자들에게는 흑암이 없으리로다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2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3 주께서 이 나라를 창성하게 하시며 그 즐거움을 더하게 하셨으므로 추수하는 즐거움과 탈취물을 나눌 때의 즐거움 같이 그들이 주 앞에서 즐거워하오니4 이는 그들이 무겁게 멘 멍에와 그들의 어깨의 채찍과 그 압제자의 막대기를 주께서 꺾으시되 미디안의 날과 같이 하셨음이니이다5 어지러이 싸우는 군인들의 신과 피 묻은 겉옷이 불에 섶 같이 살라지리니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

성경큐티 2024.12.02

디도서 3장

제 3 장1 너는 그들로 하여금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에게 복종하며 순종하며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하게 하며2 아무도 비방하지 말며 다투지 말며 관용하며 범사에 온유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낼 것을 기억하게 하라3 우리도 전에는 어리석은 자요 순종하지 아니한 자요 속은 자요 여러 가지 정욕과 행락에 종 노릇 한 자요 악독과 투기를 일삼은 자요 가증스러운 자요 피차 미워한 자였으나4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이 나타날 때에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따라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6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그 성령을 풍성히 부어 주사7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

성경말씀쓰기 2024.12.02

비탈리

바로크 시대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작곡가. 당시 기준으로 많지 않은 작품들을 남겼으며 현재는 샤콘느 단 한곡만 기억되고 있다. 샤콘느는 토마소 안토니오 비탈리가 작곡한 바이올린 곡. 위와 같이 "지상에서 가장 슬픈 곡" 으로 알려지기도 하는데, 이 곡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당대의 일반적인 샤콘느 분위기나 바이올린 주법을 감안한다면 주제를 슬픔으로 봐야 할지는 개인 판단이다. 또 이 곡 자체가 바로크 음악이지만 낭만주의적으로 해석 되기도 하기 때문에 곡의 해석은 정말 개인 판단이다. 그래서 이 곡을 '낭만주의적 바로크' 음악이라고 하기도 한다.원곡은 그냥 심플하게 바이올린에 통주저음으로 씌여졌으나 관현악이나 다양한 악기로 편곡해서 연주해지기도 한다. 위의 하이페츠 연주의 경우 레스피기가 오르간과..

성가 클래식 2024.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