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비 내린다 내 영혼에도 은혜의 빗물이 흐르는 것일까
비오는 2월 말의 하늘은 왠지 낯설게 느껴진다 곧 새싹이 움터 올 것이기에 겨울이 그리 길지 않았다 생각된다
비오는 날의 상념/리라
가슴을 적셔도 좋다
눈물이 아니라면
그러나 눈물이라서
봄비에 가슴이 젖는다
아름다운 날들, 과거에 머물고
석고처럼 굳어버린 마음에
봄비 내린다
황폐한 들녘,
서성거리며 걷던 마른 나무 숲 속에
후두둑 후두둑
참,
낯설고 슬픈 발자욱이다
2월의 비내리는 날에..
상념이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참 익숙한 말이다 생의 회환에 깊이 빠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영혼의 아름다운 여정을 꿈꾸기도 하는 두 모습을 가지고 살고 있는 내 삶은 언제나 하늘로 비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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