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아침 운동길

헤븐드림 2021. 2. 19. 04:56

 

 

 

어느덧 추운 바람을 벗삼아 길을 걷는다

어깨가 절로 움츠려지는 아침 공기에 바빠지는 걸음이 달려가는 듯하다

 

삶의 추운 골목길에서 헐벗었던 마음들을 만난다

"지금은 그래도 형편이 나아졌어"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고 위로하며 애써 태연한 척 가슴을 쓸어내린다

 

건강하려면 걸어야 하고 

잘 살려면 절제된 생활을 해야한다고 생각의 방향을 튼다

 

그러나 다시 드는 마음..

정신적인 모든 문제의 해답은 체념과 포기에서 다시 주어지나 몰라

이렇게 걷고 조절하면 되는 건 육신 뿐일까?

일단 생각을 정지해보고 찬 바람을 만나 내 자신과 이야기해 보자

 

나를 사랑하는 일은 곧 타인도 사랑하는 일이란 걸..

적당한 체념과 포기는 어쩌면 새로운 삶의 출발일지도 

그래서 관용이라는 말이 타협이라는 말이 가끔은 익숙했던 것일까?

 

모두가 다르게 살아가는데 ...

다만 양심이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자

이해라는 관점에서 나를 내려 놓으면 오늘은 좀 더 나은 하루를 사는 거겠지...

 

이 바람 춥게 느껴지지 않아야 하는

아침 운동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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