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빨간 튜울립 화분을 사서..

헤븐드림 2021. 4. 1. 01:32

 

 

 

붉은 튜울립 화분을 사 창가에 놓았다.

괜스레 그 정돈된 꽃의 모습이 절제의 마음으로 다가온다.

예수님 고난 주간이다.

 

튜울립 화분을 사서는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못박히셔서 쏟으신 핏방울을 기억하며 지내고 있다.

곧게 뻗은 줄기와 연록색 잎들이 꼭 주님의 몸과 마음 같아 숙연해 지는데

문득 내 삶의 모습을 돌아본다.

 

과연 나는 예수님 닮은 인격으로 살아가는가? 

하나님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신 뜻이 구속의 사역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의 온유하심, 겸손하심, 올곧으심, 긍휼하심, 하나님께 기도하심..

이 모든 믿음의 길을 따르라는 본을 보이시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든다.

 

창가에 둔 작고 여린 튜울립을 보며

새삼 나도 꽃처럼 하나님 앞에서 어여쁘게 살다가 믿음의 뿌리 남기며

생명을 다하는 날 하나님 만나뵐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한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아침이다.

막연히 예수님 당하시는 고통때문에 하나님이 눈시울을 적시시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하다.

하나님!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셨을 때 많이 힘드셨죠? 마음으로 하나님께 여쭤본다.

 

사람이 믿음으로 사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이토록 작은 꽃 하나로도 나를 가르치시니 감격하며 감사드린다.

오늘은 튜울립을 만나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지만

또 어떤 만남으로 은혜와 사랑 속에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까?

이 하루도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올리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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