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장미/리라
수십겹 마음 감추고
가시 드러내도
타오르는
붉은 입술은 감추지 못하리
그 정념 뚝뚝 분질러
촛불처럼 켜놓고
꽃술에 붓는 회오의 눈물
아프다
아름다웠던 시절
가슴에 매어달려
꽃잎 한장 두장 떨어지고..
오
차라리
눈을 감고 숨죽여
캄캄한 밤을 기다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