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가을/리라
가만히 발 내딛어
9월의 문턱을 넘으면
꽃잎 지다가
떠나는 바람 소리
아쉬워
언제부턴가
이별을 연습하듯
가을은 오고
올 수 없는 날을 탓해
푸른 하늘을 보면
오오
낙엽처럼 떨어지는
이 우수..
찬이슬 머금은
산국 향기 짙은데
아직도
진실이라는 이름을
기억에 새기고픈
빛바랜 기다림라면
다시 목울대 아픈
갈대처럼
우우
가슴으로 소리를 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