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오월
저 푸름 보이는가
가슴 활짝 열어 보이는
초록의 눈짓 느끼는가
오월의 나무들은
고단한 영혼에게
악수를 청한다
오늘만큼은
아카시아 향내 맡으며
꽃길 함께 걷자고
모든 시름 잊고서
실컷 웃어보자고
그 누가 이토록
정다운 편지를 건네주나
그 누가 이렇게
꽃향기 날리며 달려오나
저 푸르름, 싱그런 낯빛
오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