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튜울립/리라
작고 어여쁜 면류관을 썼구나짧은 생의 한 페이지에 파스텔색 인장을 찍은 손가락목을 곧게 세우고단단하게 팔을 벌린 봄의 꼬마 무희너희 처럼 아담한 꽃들이내 심상에 여러 장의 사진으로 남은 적이 없다
너희 처럼 확연한 표정으로
아롱진 봄날을 보여준 꽃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