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요한 세바스찬 바하/리라
그는
초겨울 바다의 파도
낮고, 무거운 음조의 발걸음
오선 속 바다의 흐름이다
바람의 길,
삶의 악상으로
고뇌한다
가슴 어두울 때
잊혀지지 않는 선율의 빛
그 손가락,
달빛의 방황을 싣고
아침의 서광같은
엄숙한 추상화를 그려내는가
오
신성한 고백이여
장엄한 산이여
신의 종소리가
영혼의 깊은 바다 아래까지
크게 울린다
2009 겨울 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