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강/리라

헤븐드림 2018. 2. 6. 01:34






       *리라*


            물이 깊어 
            난 네 마음을 모른다

            산을 넘고
            개울 건너
            네 자취 너무 길어
            난 너의 고단함을 모른다

            하늘에 묻고야
            말없는 너의 모습을 본다
        달빛 차오르는 밤에서야
        네 눈물을 본다

        천년을 나르고 또 나른 
        세월의 뱃사공

        이제야 나는 너를 느낀다
        깊고 긴 사랑의 구도자임을

        어둠도 
        빛살도 마다아니한
        순직한 염원 
        끈질긴 고뇌의 물살임을..






    1993년 즈음 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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