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삶/리라

헤븐드림 2018. 2. 4. 03:11






   
   삶                      *리 라*




    바람이었네     

    황량한

    눈물 섞인
     외로운 한숨이었네
    어둠에서 어둠으로 전해지는
    보이지 않는 끝을

    붙잡으려 가고 또 가는
    잃어버린 시간이었네

    어디에서 태어나고
    어디에서 컸던들

    어느 쯤 기뻐하며  

    어느 쯤 눈물 짓던 들     

    삶은 유한한 여정       

     

    아  

    허무한 꿈들의 날개를 접으리

       

    시대의 허울 좋은 옷들 벗어 던지고  

    분연히 삶의 투명한 창 앞에 서리


    바람이었네 

    황량한

                            1999년 11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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