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속에서
붉은 해 껴안고 남루한 별 하나 낳고저
구름층 올라 별들을 휘감아
가없는 장미빛 너울로 남고저
가슴 뜨거워 가슴 뜨거워서
수평선 끝 푸른 물에 천만송이 장미꽃을 던지리
너와 동행하는 저녁
가슴에 물드는 황홀한 하늘의 넋
해거름에는 빠알간 너의 미소 등불 켜 낡은 창가에 걸어두리
낯을 가린 조각달 밤을 기다려 울먹여도
아! 목숨 다하기까지 별 하나 가슴에 품고저
너른 세상 자취없어도 다만 마음 다해 타오르고저
하늘 끝간데 두팔 활짝 펼쳐
붉게 붉게 하늘로 오르리 하늘로 오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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