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과 생명살이의 관계를 생각하며 /김우영
모든 피조물은 모두 시간에 붙잡혀 있거나 혹은 거기에 갇혀 꼼작 못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 안에서 계속 그 시간을 따라 어느 피조물이든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흐름이란 생명의 흐름일 수도 있고, 시간을 따라 흐름에 몸을 맡기다 보면, 생명을 잃게 되는 경우를 만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시간의 흐름을 삶이라고 말하는지 모른다. 그 때문에 시간이 물의 흐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물의 흐름은 갇히면 물이 썩어 죽게 되는데, 누가 감히 시간의 흐름을 막고 붙잡아 어디에 묶어둘 수 있단 말인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약속 시각을 기다리면서 오래 기다릴 때 ‘시간만 죽이고 있다.’라는 말도 하지만, 시간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간은 어디 한 곳에 갇혀 있을 수 없는 진정 자유로운 존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