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리라* 가 을 *리라* 곱게 차려입고 어디를 가려는지 시절 깊고 바람찬데 서산 마루끝 달빛 만나러 왜 그리 어여삐도 손짓하는지 수줍어 붉어진 낯빛 가슴 샛노랗게 기다리더니 첨벙 강물에 손담가 한조각 나뭇잎배로 정처가 없네 비단물결 수놓아 무엇하려는지 고향가는 길 살포시 깔아놓고 사뿐 사뿐 가벼.. 리라자작글 2009.10.31
애가 *리라* 애 가 *리라* 그대 눈가 그대 눈물 보이는 까닭은 고인 눈물을 씻기려 가을이 깊어감이라 장미꽃을 드렸네 그대 고개 떨구는 모습 그대의 고개 숙인 모습은 그리움이 짙어짐이라 내 가슴에 내리는 빗물 나 그대 눈물 씻기리 떨어지는 눈물을 받아 두 손 받쳐 달큰히 마시고 그대 얼굴 들고 난 그대같은 .. 리라자작글 2009.10.31
징검다리 *리라* 징검다리 *리 라* 한발 내딛어 오는 길 그리 멀진 않네 거기 한 사람 어서오게나 풍진 세상 길 물과 같이 흘러 우리네 눈물로 실어나르고 또 한발 들어 걷는 세월이던가 무지랭이 가슴 한짝 물 밑에 놓았네 한 사람 떠나고 나면 또 한 사람 떠난다고절름 발길 울어 오는 길 맑은 강 푸른 산세 그리워 아.. 리라자작글 2009.10.30
회의 *리라* 회 의 *리라* 하늘 아래 구름 떠 다니듯시대의 모든 이들 오고 가고 인정도 함께 나그네 함께바람에 흔들려 떠나가누나 어디서부터 시작된 덧없음인가 바람이면 머물다 가면 그만이지만하늘을 내일 또 다시 오겠지만 계절을 떠도는 사람고개 숙여 생각에 깊다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잠들 수가 없다 리라자작글 2009.10.30
산그늘 *리라* 산 그 늘 *리라* 산 그늘 밑으로 산이 숨었다 개여울 건너 어미소 울음 소리 산등성이 너머로 수심찬 구름 흐르고 아이를 업은 아낙네 왠지 걸음이 재다 뒷집 아이 툇마루에 앉아 오늘도 어머니 생각 얼굴이 슬프구나 산골이 외롭구나 산그늘 밑으로 산이 숨었다 리라자작글 2009.10.30
소망 *리라* 소 망 *리라* 갈대 숲에 내리는 빗소리 아련히 들리는 그 곳에 가고 싶네 개여울 건너 청노루 뛰노는 그 곳 맑은 샘가 꽃잎 둥실 떠 있는 숲길 푸른 산 허리에 님의 꿈 어려있는 그 곳에 가고 싶네 지는 햇살 산노을 속으로 숨고 풀숲 향기 가슴에 스밀 때 산비탈 선선한 가을 바람 벗삼아 내님 함께 나란.. 리라자작글 2009.10.30
고백 *리라* 고 백 *리 라 * 날마다 너에게로 갔었지 빛바랜 가을이 되어 석양 속으로 바람이되어 어두운 거리를 지나온 네 슬픈 미소를 보았지 너는 나의 사계절하늘에 별로 뜨고가슴에 누워 샘물로 솟는다 죽음까지 이르러함께하고자 한 시간들을다 셀 수 없어서 날마다 너의 꽃이되어 네 가슴에 피어났었지 리라자작글 2009.10.30
가을 길 *리라* * 가을 길 *리라* 단풍나무 가슴에 눈물 차오르고 길과 길사이 상념이 쌓이면 가을이 온다고 기뻐하던 사람 단풍나무 사이로 가버렸을까? 가을이 온다고 기뻐하던 사람 붉게 타오르다 단풍나무가 되었을까? 길과 길사이 낙엽의 춤사위 오히려 섧고 가을 바람결 길하나 내어 걷는 마음 꿈같이 아름다운 .. 리라자작글 2009.10.30
상처 *리라* 상처 *리라* 해가 떨어지는 바다 속은 뜨겁지 크게 가슴을 앓으면 서편 하늘에 붉은 그림자 검은 물결 타는 정열을 재로 남기고 찬 새벽 고뇌의 영혼 바다에 몸을 던진다 리라자작글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