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노래_낭송 : 박선민)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테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 이방인 회개 2010.11.28
태양의 각문(刻文) / 김남조 태양의 각문(刻文) / 김남조 가을을 감고 우리 산 속에 있었습니다 하늘이 기폭처럼 퍼덕이고 눈 들 때마다 태양은 익은 석류처럼 파열했습니다 당신은 낙엽을 깔고 그리고 향수를 처음 안 소년처럼 구름을 모아 동자(瞳子)에 띄웠고, 나는 한아름 벅찬 바다를 품은 듯 당신과 가을을 느끼기에 한때 죄.. 이방인 회개 2010.11.20
자야곡(子夜曲) / 이 육사 자야곡(子夜曲) / 이 육사 수만호 빛이래야할 내 고향이언만 노랑나비도 오잖는 무덤우에 이끼만 푸르러라. 슬픔도 자랑도 집어삼키는 검은 꿈 파이프엔 조용히 타오르는 꽃불도 향기론데 연기는 돛대처럼 나려 항구에 들고 옛날의 들창마다 눈동자엔 짜운 소금이 저려 바람 불고 눈보래 치잖으면 못.. 이방인 회개 2010.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