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

헤븐드림 2022. 3. 12. 04:39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며/리라

 

 

날마다 음악과 함께 한다는 것은 참 유쾌한 일이다

아름다운 음률에 맞추어 내 삶을 조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우울한 날에도 다시 마음을 추슬릴 수도 있다

 

요즘 들어 인생의 날들이 지루해지는 느낌이 있어 자주 음악을 듣는다

피아노의 잔잔한 울림이 내 영혼에 퍼지면

내 가슴에 시든 꽃들이 피어나는 것 같다

어쩌면 음악도 꽃들도 나에게는 작은 위로의 풍경이며 하모니일 것이다

 

특히 아침 말씀 읽기와 기도를 마치고 듣는 조용한 피아노 소나타는

내 심상의 아침 창문을 깨끗하게 닦아주곤 한다

영의 세계에서 세상의 세계의 다리를 놓아주는 소리인 듯

조금은 식상된 기분에서라도 충분히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듯..

 

봄의 초입에서 내일 모레는 영하 6도로 내려가는 한파가 있다고 한다

뒷뜰에 심어 놓은 모종들과 꽃자리들이 얼겠다

때로 나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며칠동안 지나갈 것이다

지난 날의 삶 속에서도 그랬듯이...

 

이런 날의 기분.. 음악을 틀어 놓고 스스로 위안 삼아

참 좋구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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