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편지/리라
나무들은 태동의 아픔을 견디고 있을까?
땅 속의 물을 끌어 올리려 얼마나 안감힘을 쓰고 있을까?
겨울내 얼었던 뿌리를 녹이며 무척 노곤하지나 않을까?
가지마다 새싹이 움트고 꽃자리에 붉은 미소가 물들 때
비로서 움추린 어깨를 활짝펴 양팔을 벌리는 모습
씩씩하다, 잘 견뎠다
심장에서 들려오는 환호의 박수 갈채가 반갑다
이곳엔 봄풍경에 봄인사 한창인데
세상 한편엔 전쟁으로 아까운 청춘들이 목숨을 잃고
이 부조리의 시간들이 힘겨웁다
약한 자의 편에 선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건가?
사랑하는 일 만이 진정한 승리인 걸 어찌 모르는지..
사람들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지만
봄처럼 따뜻함 마음으로
부드러운 시선으로 서로를 존중한다면
적어도 이 봄만큼은 잔인한 4월을 맞지는 않을텐데
힘을 내서 다시 기도드려야겠다
목청을 돋우어 주의 자녀들을 도우소서 외쳐
하나님께서 어떻게 역사하실지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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