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가을 풍경

헤븐드림 2021. 10. 29. 01:28

 

아침부터 가을비가 내린다. 곧 11월인데 아직 날씨가 춥지는 않다.

 

 

 

 

어제는 마을 주변 큰 공원에 갔다. 호수가 제법 커서 호숫가의 산책길을 한시간 반 가량을 걸었다.

집을 나서니 역시 가을 분위기가 나무며 하늘이며 호수에 짙게 보였다.

 

 

 

 

함께 간 식구들의 뒷모습이다. 모두 건강해 씩씩하게 잘 걷는 것을 보니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단풍이 더 들면 도시락 싸들고 한 시간 정도 가는 곳으로 소풍을 갈 작정이다.

 

조용히 비가 내리는 아침에 어제의 일을 돌아보며 아무래도 가을이라

생각이 깊어지고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

 

 

 

 

 

 

가을 /리라

 

 

가을이 가을다운 것은

그리운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낙엽을 밟으며

삶의 추억들도 함께 밟기 때문이다.

 

붉게 물드는 노을처럼

단풍도

가슴도

이별에 채색되기 때문이다.

 

가을 향기는

아무래도 낙엽이 타는 냄새

 

내 생각의 터에 쌓인 상념을 태우며

이 가을도 더 깊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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