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다에서/리라
누가 저토록 뜨거운 가슴을 바다 속에 빠뜨렸는가?
저 불덩이를 안고 바다는 얼마나 애가 탔을까?
해를 안은 바다여
빛을 토하는 파도여
붉고 찬란한 상처여
끼륵끼륵 우는 갈매기처럼
외로운 사람들은
수평선에 솟아 오른 금빛 태양를 보자
밀려오는 빛나는 물결에 희망을 싣자
저 하늘이, 저 바다가
삶의 힘겨운 날들을 날마다 끌어 안고 있었던게다
누가 저토록 깊고 푸른 시름을 바다에 던져 놓았는가?
파도는 얼마나 많은 날을 고난의 발길 앞에서 서성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