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리라
가을이 가을다운 것은
그리운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낙엽을 밟으며
삶의 추억들도 함께 밟기 때문이다.
붉게 물드는 노을처럼
단풍도
가슴도
이별에 채색되기 때문이다.
가을 향기는
낙엽을 태우는 냄새
내 생각의 터에 쌓인 상념을 태우며
이 가을도 더욱 깊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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