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지는 자리에/리라
소리도 없이 꽃은 떨어져
가슴 언저리 얼룩이 진다
꽃지는 자리
11월 가을이 앉아
긴 숨 들이 마시며
설워 말라한다
오고 가는 것
어쩔 수 없으니
좀 있다
서리 맞아도
꽃망울 노란 국화
꽃지는 자리마다
몽울 몽울
웃음꽃 환할 것이라고
한 두달은 넉넉히
우리네 가슴에
등불 밝혀 줄 것이라고
꽃지는 자리에/리라
소리도 없이 꽃은 떨어져
가슴 언저리 얼룩이 진다
꽃지는 자리
11월 가을이 앉아
긴 숨 들이 마시며
설워 말라한다
오고 가는 것
어쩔 수 없으니
좀 있다
서리 맞아도
꽃망울 노란 국화
꽃지는 자리마다
몽울 몽울
웃음꽃 환할 것이라고
한 두달은 넉넉히
우리네 가슴에
등불 밝혀 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