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꽃지는 자리에/리라

헤븐드림 2021. 11. 4. 01:12

 

 

 

 

꽃지는 자리에/리라

 

 

 

소리도 없이 꽃은 떨어져

가슴 언저리 얼룩이 진다

 

꽃지는 자리 

11월 가을이 앉아

 

긴 숨  들이 마시며

설워 말라한다

 

오고 가는 것

어쩔 수 없으니

 

좀 있다

서리 맞아도 

꽃망울 노란 국화

 

꽃지는 자리마다

몽울 몽울

웃음꽃 환할 것이라고

 

한 두달은 넉넉히

우리네 가슴에

등불 밝혀 줄 것이라고

 

 

'리라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바다/리라  (0) 2021.12.23
겨울은../리라  (0) 2021.12.09
가을/리라  (0) 2021.10.29
호수/리라  (0) 2021.10.26
아침 바다에서/리라  (0)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