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가 급속도로 상온으로 치닫고 있다.
6월의 여름이다. 텃밭에 채소들이 햇볕을 너무 받아 질겨진 것 같아 파와 깻잎을 많이 따다 파김치와 깻잎김치를 담궜다.
사람이 분주하게 살아가는 것도 축복 중의 축복이다.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혜의 산물을 거둬들이며 감사드리고
열심히 무엇인가 만들어 먹고 나눔이 참 좋은 일이기 때문이다.
한줌의 햇살도 개울의 흥겨운 노래도 진록으로 깊어져가는 나무들도 모두가 창조주 하나님의 은혜다.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과연 오늘의 시간들을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가 결산하는 일도
의미가 있는 일이지 않은가?
지난 가을에 사서 심은 사과나무와 복숭아 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이번 해는 아무래도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다.
꽃이 필 때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 모양이다.
어찌보면 무엇하나 나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삶의 이치인가 보다.
주시면 주시는대로 감사드리며 살아가는 게 최선의 삶이다.
그렇다고 주신 모든 것이 나의 것만이 아니라는 것, 그것이 또 하나님의 은혜 중 하나인 것을 왜 모르겠는가?
오늘에 만족한다. 또한 내일에 만족할 것이다. 주신 은혜로만으로도 너무 감사해서이다.
딸기를 키워 먹으니 참 맛나고 토마토 역시 너무 실하고 달다.
상추며 깻잎, 양배추 겉잎, 케일과 쑥갓, 부추까지 잘 씻어 쌈장에 쌈사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이제 호박, 감자, 고구마, 오이, 가지, 고추도 조금있으면 먹을 수 있다.
남편의 수고로 이렇게 잘 먹고 사니 그에게도 참 고맙다. 때로 너무 부지런해서 걱정이다.
이런 수확으로 나도 바빠졌다. 거두고 정리하고 씻고 만들고 하느라 오전이 그냥 가버릴 정도다.
점심 먹고 두시 반 정도 되어야 이층에 올라와 영적인 시간을 갖는다.
지금이 오후 다섯 시 조금 있으면 저녁 준비해야 할 시간이다.
주님께 더 시간을 드려야 하는데 갈급한 심령이 바로 이런 건가 보다.
찬양 5-7 곡 정도 올리고 말씀 공부 하고 기도 드리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난다.
오늘은 아무래도 밤기도 시간을 가져야겠다.
주님을 사랑하므로 주님과 가까이 있고 싶고 주님께 간구하고 싶은 것이 많다.
내 개인만을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그런 기도를 올리고 싶은 간절함이 나로 늘 목마른 심령이 되게 한다.
오늘도 주께 감사드리며 주님을 참 사랑한다고 이 땅의 삶이 다하기까지 고백하는 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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