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믿음의 손/리라

헤븐드림 2018. 5. 3. 22:56
 
 
 

 

 

 

믿음의 손/리라

 

 

어머니의 엄지 손가락은 

꼭 활처럼 휘었다

힘겹도록 일하신 어머니의 손

새벽이면 거친 손 단정히 모아

주님께 드리신다

 

 "얘야 어젯밤 꿈 속에서 주님이

나의 손을 꼭 잡아 주셨단다"

환히 웃으시는 어머니, 꼭 아기같다

 

주님이 좋아하시는 손

누구에게나 베푸는 손

지하철역 앞에서 

전도지 나눠 주는 손

날마다 성경책을 넘기시는 손

아이처럼 손뼉치며 찬양하는 손

 

두손을 들고 기도하시는 어머니,

늙고 병든 손마디라도

왜 아니랴 딸의 손 반가이 잡아주심이

 

먼 이국 땅에서 전화드리면

"예수님이 너무 좋아, 

여기가 천국이다

부러울 게 없어"

전화기를 쥔 어머니 손 안에서 

주를 향한 사랑의 고백이 쩡쩡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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