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영성에세이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헤븐드림 2018. 4. 2. 23:17



아들과 함께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외삼촌 설교를 들으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감동이 있다하는 아들

나와 함께 둘이 기도할 때 아들은 하나님께 무척 진지하고 진심어린 고백을 하며 또 아름다운 성도의 모습으로 간구한다

이 땅에서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말씀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아들이 있는데...


어제는 빌립보서 1장 20절21절..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 하는 말씀을 들었다

부활절에 죽음으로 다시 사는 그리스도의 삶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이 있다면 죽음도 초연하게 바라보는 영적 시각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우리들 삶에 어찌하든 그리스도가 존귀히 되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그것은 곧 어떠한 형편에서든지 부활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담대하며 또한 선함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동생은 교회 형편상 일도 하시고 수요일이면 가난한 자들을 모아 식사를 함께 나누고 말씀을 전하며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사모님은 너무 많이 아파 전혀 일을 하지 못하고 주일에만 찬송 반주와 친교 섬김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식구들이 평안하지만 기운이 좀 없어 보인다

마음이 안타깝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주님께 기도드리는 것..


어제는 기쁘기도 하고 힘든 하루였다

심적으로는 부담감으로 오는 나의 부족한 믿음과 그럼에도 주신 부활의 소망으로 기뻐하였으니...

영적인 삶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며 지극히 현실적인 삶과의 투쟁인 것이다

보다 그리스도적이며

보다 하나님편이며

보다 성령의 도우심 안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도 없이는 악을 대적할 수 없다

그동안의 나의 영적인 훈련으로만은 도무지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믿음은 부단한 현재 진행형이라는 과제를 갖고 있으니까..

오늘도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주가 보시기에 흡족한 삶을 살아 드릴까

참고 견디고 담대하며 화평하며 온유하며 절제하며 선을 행하기를 애쓰며 무엇보다 상하고 잃어버린 영혼을 위하여 나아가는 복음의 일꾼이 되어야 하는데... 또 한번 나의 무능을 실감하는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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