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영성에세이

주여 어찌하옵니까?

헤븐드림 2018. 3. 17. 00:32




내 가난한 마음이란 것은

타락한 세상을 싫어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내가 애통하였을 때, 나의 모습은 

나의 슬픔을 더 슬퍼할 뿐이었습니다

내 온유의 마음이란 겨우 힘들고 어려운 순간 참아내는 마음이었습니다

간혹 의에 주리고 목마른 적이 있었습니다

그것조차 나의 오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긍휼과 청결과 화평, 이 선하신 주의 뜻이 나에게는 자기 의를 내세우고 남에게 쏘아대다

되돌아온 화살처럼 회개의 마음이 되었을 뿐

나를 핍박하는 자를 미워하였습니다

주님을 위하여 욕을 당할 때 나를 욕하는 자를 마음으로 알지도 못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주여 나는 아직도 내 자신에 속한 것 버릴 것 너무도 많고 죄 많은 영혼이지요

범사에 감사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아무리 고난이 유익이라 하셨어도

나는 내게 닥친 고난이 두렵고 싫었습니다

슬픔과 아픔이 나에게는 아직도 고통입니다

사도바울도 로마서에 자신의 곤고함을 말씀

에 한탄하지 않았습니까?




         주여 주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한 이유는 

         분명히 나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 깊은 모순의 수렁에서 건져 주시옵소서 

         깨달았다면 다시는 같은 일을 하지 않도록 내 자신에게 

         명령하고 지켜야 하는데 날마다 저는 무너집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주님

         주님을 사랑한다면서 이토록 허약한 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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