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가을을 밟으며..

헤븐드림 2017. 11. 10. 23:02





아침에 동네 한바퀴를 걷자니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왔다. 가을 나무들의 향연이랄까 그리도 예쁜 모습을 하고 이제 가을 나들이를 하려나보다. 하늘은 옥빛으로 아침 햇살에 빛나고 구름은 하얀 이를 드내며 웃고 있었다. 써늘한 가을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걷는 아침 길, 저절로 흥이나 일터에 다다르니 못내 아쉬움에 다시 되돌아 걷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풍경을 담아 와야지 하며

다시 옷을 걸치고 나가서 찰칵찰칵 

역광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겨운 우리 동네 모습들이다.

십년을 넘게 살아도 더욱 살뜰해지는  뉴저지 리지필드팍!  시골스럽고 아담하며 예쁜 빌리지다.나무가 많고 꽃이 많아서 예쁜 동네, 뉴욕 맨하탄도 가깝고 한인 타운도 가까와서 정말 살기도 좋은 동네라 또 한컷!



아침 햇살에 벗은 몸을 뽐내며 선 키가 큰 가을 나무.. 그 가지 사이로 가을 하늘이 참 예뻐 또 찰칵

눈부시게 아름다운 11월의 하루가 시작된다. 일상의 반복 때문에 때로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지만 

이렇게 철을 따라 아름답게 다가서는 풍경들이 나를 미소짓게 하고 가슴 설레게 하는 것은 아마도 아직은 나에게 서정적 감성이 남아 있는 까닭이리라.. 유난히도 가을을 좋아하는 나! 가을의 매력은 역시 지는 낙엽과 그 색조와 아름답게 떠나는 자취다.


일터 앞 가로수가 나를 보더니 안녕! 인사를 한다. 나도 덩달아 멋진 인사야!반기며 한컷!

을/리라



너는 어여쁘다
상기된 네 미소
붉게 물든 가슴
사뿐한 걸음까지
 

너는 쓸쓸하다
여윈 손 흔들며
바람 열차에 
오르는 발길처럼


너는 풍요하다
떠나는 시간에도
한 아름 열매
안기는 마음임에...




늘 마지막으로 걷는 길목에 유난히 붉게 타오르는 나무가 있었다. 그 한켠에 쌓인 낙엽.. 대조적이지만 사진의 추억으로 남기며 두컷!

구르몽의 낙엽이라는 시를 올려본다.





위에 찍은 사진 속의 낙엽을 오늘 아침 정성스럽게 밟았다. 

바스락 바스락 거리며 나의 가을도 지나고 또 한해의 가을의 정취에 못내 그리워 겨울을 보내겠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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