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가을 강가에서

헤븐드림 2017. 10. 20. 01:11





가을 날씨가 참 좋다

청명하고 시원한 풍경이 있다

삶의 한장이 또 떠난다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노랗게 채색된 숲 속을 걷는 시간들이 곧 오겠지..

2013년 허드슨 강가의 가을 풍경이다

강을 따라 걸으며 찰칵 찰칵 가을을 마음에 담았었다





       강가에서/리라 2013년 4월에


         흐르는 물에도  
         사랑은 있어
         비로 내리고  
         시내가 되고  
         강으로 흐르고  
         바다까지 친구해주지
         그 무량의 세월, 
         물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길을 가는 걸... 
         가다가 슬픈 맘 헹구고
         햇살로 따끈하게 데워져
         물고기도 어루만지고
         산친구도 불러 모으고
         때로 내 허전한 맘
         풍덩 던지면
         아프지 않다고
         설레설레 고개 저으며 
         잔물결로 다가오는 걸 






가을을 노래하는 나의 심상에 강물이 흐른다

글로 내 영혼을 달래는 시월에 

돌 사이를 오고가며 얘기하는 물결 

냇물의 사연과 산길의 멋스럼을 

알리고픈 마음이리라 

대화가 단절된 이 세상에서 

자연과 벗하는 일만큼 정겨운 것은 없다 

물에 비친 풍경 그리고 햇빛 바람 하늘 

나무들 노을 그 모두가..

그들은 말이 없지만 

나는 그들에게 말을 걸고 

가슴에 시원한 답을 얻는다 

평안과 쉼 그리고 아름다움이라는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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