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일상

나의 고마운 친구 텃밭

헤븐드림 2017. 9. 27. 03:11


  

텃밭에 키운 부추와 상추며 깻잎,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호박을 

이제 다 거두어 먹고

돼지 감자 꽃이 핀 가을 한날이다




흙이 좋아 이렇게 반짝거리며

먹을 거리를 내 주는 텃밭이다

 



부추는 여전히 잘 자라나 주어 맛나게 밥상에서 뽐을 내고 있다




누가 호박꽃이 예쁘지 않다고 했나 결이 포근하고 소담한

내 언니같은 꽃이




따주지 않았다고 오이가 심술이 났나부다

퉁퉁 부어서 얼굴이 누렇게 떳다




나팔꽃이 서로 친구하자며 주책스럽게 텃밭 여기저기 피어있다

 



모기 때문에 세워 놓은 텐트아닌 뒷뜰 아지트

툭하면 밤에도 나가서 차를 마시며 아이패드도 보고.. 음악도 듣는다




실한 부추로 김치도 해 먹고 양념해서 고기에도 먹고  또 부추 짱아찌도 만들어 놓았다


 

정돈되지 않았어도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 뽕나무가 뽐을 내며 자라고

너울 너울 호박잎이 춤추고 박하잎 향기 진동하는 이곳이

나의 정답고 감사한 친구 텃밭이다

여름 한철 싱싱한 고추를 따서 된장에 참 많이도 찍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