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의 기도와 신앙시

주님 가신 날 *리라*

헤븐드림 2010. 1. 14. 05:50


  



  

 

 

주님 가신 날    *리라* 

 

 

 

산천에 비 내리고 
나뭇잎들 몸을 떨며 눈물로
주님 가신 길 씻고 또 씻는데
온몸 적셔 숲은 울고 있는데
 

듣고있나요
숲의 흐느낌
강물의 몸부림 
주님의 발걸음 소리
 

밤새 촛불을 켜 
잠못이루는 창가
모은 두 손에 
여전히 포개어 앉는 주님의 그림자
 

보이나요
꿇은 무릎사이 조용히 드리우는 
주님의 너그러운 자취
 끝내 거두신 죽음의 잔을
 사람들은 모릅니다
 

그 사랑 너무 깊어
죽음보다 강함을
 알고있나요
 

주님 흘리신 눈물 방울 
보혈의 서신으로
진리가 되고
길이 되고
생명이 되었음을
  

주님 가신 날
천지가 울고
그 통곡이 가슴을 치는데
그 사랑이 가슴을 찌르는데 
 

만져지나요
주님 못자국
우릴 위해 고난 당하신 핏자국
채찍으로 벗겨져 
십자가에 메달린 주님의 뼈마디가
 

저 산처럼
강처럼
나무처럼

그대도
저 하늘처럼 울고 있나요

 

                                  2007년 사순절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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