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을 밝혀 하얗게 내리는 눈발위에도
등불을 밝혀 *리라*
검은 나무가지들의 손끝까지도
사방을 뒤흔드는 어두움의 눈동자
가여운 영혼의 혼란
지친 밤을 밝혀 존재함으로 오는 현기증
숙명처럼 다가오는 공존의 이유로
붙들리는 관계의 끄나플을 끊고
등불을 켜 길을 정해 마음을 밝혀 길을 떠나
자유하는 발걸음들 그 외로운 무리 속에서
진선미의 낯빛을 볼테니
등불을 밝혀 고독한 영혼들을 위하여
갈 길이 아득한 사람들을 위하여
등불을 높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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