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등불을 밝혀 *리라*

헤븐드림 2009. 12. 2. 04:35

 

 


    등불을 밝혀 *리라*



    등불을 밝혀 하얗게 내리는 눈발위에도
    검은 나무가지들의 손끝까지도

    사방을 뒤흔드는 어두움의 눈동자
    가여운 영혼의 혼란
    지친 밤을 밝혀 존재함으로 오는 현기증
    숙명처럼 다가오는 공존의 이유로
    붙들리는 관계의 끄나플을 끊고

    등불을 켜 길을 정해 마음을 밝혀 길을 떠나
    자유하는 발걸음들 그 외로운 무리 속에서
    진선미의 낯빛을 볼테니

    등불을 밝혀 고독한 영혼들을 위하여
    갈 길이 아득한 사람들을 위하여
    등불을 높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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