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자작글

눈내리는 날 *리라*

헤븐드림 2009. 12. 2. 22:25

 


눈내리는 날 *리라*

 


하염없다 은빛 낙하 

꿈을 꾸며 눈물을 쏟고 있구나

 

아름다움은 세월을 탓하고

나무들은 주름이 깊다

 

라일락 향기나던 날

봄은 자취를 감추고

젊은 날은 사라져갔다

 

오늘의 즐거움은 

그 길을 다시 걸어보는..

 

하늘에서 꽃들이 웃고있다

이토록 아름다운데 행복해보라고

이만큼 걸어왔는데

삶은 여유로운 것이라고

 

꽃들이 속삭인다

귀를 기울여 눈길의 노래를 들어본다

고개을 끄덕이며 무수한 꽃잎들과 악수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