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노래 *리라*
겨울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넘어서는 안될 눈덮힌 얼음산 하나
정지된 사고에 토막난 언어가
절망의 벽 속에 갇혀 울고나
유랑하는 흰 옷자락 하늘을 덮고
적막한 12월의 뜰을 밟으며
너의 숨소리에 귀기울이니
낯선 땅에 자라나는 식물처럼
어색한 낯빛으로
걸어온 거리만큼 달아나는
너와 나의 시간안에
잠식하는 고독한 맥박
어둡다
보려하는 애씀이 더욱 캄캄하다
칼바람에 베인 심장을 꺼내어
차갑게 식은 너의 방에 두고서
허허로이 빈 들의 겨울 나무로 선다
'리라자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미의 고백 *리라* (0) | 2009.12.05 |
---|---|
겨울 여행 *리라* (기타 연주 마음의 불빛, 아랑후에즈, 주의 음성을.) (0) | 2009.12.03 |
눈내리는 날 *리라* (0) | 2009.12.02 |
초겨울의 입김 *리라* (0) | 2009.12.02 |
등불을 밝혀 *리라* (0) | 2009.12.02 |